구피 여과기 선택시 고려할 점
안녕하세요. 일반적으로 구피를 사육할때는 수조에 여과기를 설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과기는 물리적 여과, 생물학적 여과, 수류, 산소 공급의 작용을 하고, 수조 내의 수질을 청정하게 유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구피 여과기 선택시 고려할 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구피 여과기 선택시 고려할 점
1) 수조의 크기
45cm 사이즈 이상의 수조라면, 다양한 종류의 여과기 중에서 선택권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45cm 사이즈 이하의 미니 어항이라면, 걸이식 여과기, 스펀지 여과기 등 선택권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어항 사이즈가 크면 클수록, 물의 양이 많기 때문에 수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30cm 사이즈의 어항에서 구피를 25마리 키울때와, 90cm 사이즈의 어항에서 구피를 25마리 키울때 당연히 물이 더러워지는 속도가 다릅니다.
물이 더러워지기 쉬운 환경이라면, 여과 능력이 높은 필터가 필요하며, 물이 더러워지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여과 능력이 낮은 필터라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2) 사육하는 물고기 종류
대형어나 육식성이 강한 어종을 사육하는 경우, 물이 쉽게 더러워지기 때문에 생물학적 여과 방식으로는 청정한 수질 유지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물고기들을 사육하는 경우라면, 물리적 여과에 중점을 둔 여과기 필터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구피는 크기도 작고, 물을 쉽게 더럽히지 않는 어종에 속하기 때문에, 생물학적 여과 또는 물리적 여과 어느 것에 중점을 둔 여과기를 선택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3) 사육하는 개체 수
수조 내에 구피의 사육하는 개체 수가 증가하면 할수록, 수조의 물은 쉽게 더러워 질 것입니다. 이를테면 60cm 사이즈의 수조에 구피를 3마리 사육할때와, 100마리 사육할때 수질이 악화되는 속도는 분명히 다를 것입니다.
구피를 3마리 정도 사육하는 거라면, 굳이 여과기를 설치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환수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육이 가능할 것 입니다.
하지만 사육수가 많아서 물이 쉽게 더러워지는 환경이라면, 여과 능력이 높은 필터가 필요할 것입니다.
4) 수조 내 레이아웃
생물학적 여과의 관점에서 보면 수조 내 레이아웃도 여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닥재의 종류나 양에 따라서 거기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여과 박테리아의 수도 차이가 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생물학적 여과 능력에 차이를 가져오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어항 내에 수초도 많이 심어져 있으면 수초 자체의 정화 작용으로 인해 수질이 어느정도 유지될 수 있습니다.
구피만 20마리 넣은 수조와, 수초와 바닥 모래를 넣은 수조는 장기적으로 볼때 수조 환경에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5) 수류
구피 중에 어떤 개체들은 수류를 타고 즐기는 개체도 있긴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구피는 강한 물 흐름을 싫어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구피는 물의 흐름을 거꾸로 헤엄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항상 강한 수류가 발생하고 있으면, 구피들은 쉬지도 못하고 헤엄쳐서 피곤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수류가 너무 세다면, 여과기의 출수구를 스펀지로 가려서 장애물을 만들어 주는 등의 방법으로 수류를 약하게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수류를 약하게 하고 싶다고, 여과 능력이 약한 필터를 선택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사육환경이나 사육수 등을 판단해 여과 능력이 약해도 수질 유지가 가능할 것 같다면, 괜찮을 것 입니다.
2. 여과기 없이 수초로 대체가능할까?
워터 스프라이트 또는 붕어마름 등과 같은 성장속도가 빠른 수초는 정화 작용도 강력하기 때문에, 어항 내에 여과기를 대체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워터 스프라이트는 튼튼하기 때문에, 광량이 적은 환경이나 구피에게 맞춘 약 알칼리성의 수질에서도 키울 수 있으므로 편리합니다.
또한 붕어마름은 뿌리가 없는 수초로, 최소한의 광량만 있어도 잘 자라 초보자들도 키우기 쉬운 수초입니다. 붕어마름은 뿌리가 없기 때문에, 물 위에 둥둥 띄워 놓아도 잘 자라며, 바닥재가 있다면 밑부분을 심어 놓아도 잘 자랍니다.
이처럼 워터 스프라이트와 붕어마름은 여과기가 없는 환경에서 구피를 키울때 좋은 수초입니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너무 빠른 성장 속도입니다. 성장이 빠른 수초는 순식간에 수조 내를 가득 채워버리기 때문에, 구피가 헤엄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게 되고, 수초의 잎이나 가지에 의해 구피의 몸이 다칠 우려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초가 급속도로 자라서 어항을 가득 메우기 전에, 수초가위 등으로 트리밍을 해주어 수초를 적당량으로 유지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초가 시들어 버리면 여과 능력이 떨어져 버리고, 시든 수초로 인해 물이 더러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초의 잎의 색이 변하지는 않았는지, 수초의 상태도 잘 체크해 가면서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수초도 생물이고, 여과 능력에 한계는 있고 여과력도 일정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수초의 여과능력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물이 부영양화 되지 않도록, 사육하는 구피의 수를 적게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수초로 처리할 수 없는 이물질 등도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물갈이를 해주는 것은 필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구피 여과기 선택시 고려할 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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