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 어항에 이끼 원인 및 대처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구피 어항에 이끼 원인 및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구피 어항 이끼 원인

1) 박테리아의 수가 부족

구피와 같은 열대어를 사육을 하다보면, 먹다 남은 먹이나, 구피의 배설물이 수조 바닥에 쌓이게 됩니다. 이것들을 방치해두면 부패하게 되고, 구피에게 유해한 암모니아 등이 발생하여 수질 악화가 진행됩니다.

그런데 물속에 박테리아가 충분히 있으면, 수질 악화의 원인이 되는 물질들을 분해해서, 물을 청정한 상태로 여과시켜 줍니다.

하지만 물속에 박테리아의 수가 부족하면, 어항 속에 유해한 암모니아 등의 물질들이 쌓이게 되고, 이것을 영양분으로 삼아 이끼가 증가하게 됩니다. (암모니아는 이끼 포자 발아에도 필요)

2) 물갈이와 청소 부족

구피를 사육하면서, 수조의 청소나 환수는 정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사육 초기에는 열심히 해주다가, 점점 게을리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청소나 물갈이를 게을리하면, 바닥재에 점점 구피의 똥이나 먹다 남은 먹이들이 쌓이게 됩니다.

너무 많이 쌓이게 되면, 박테리아들이 이들을 분해하는 생물학적 여과가 감당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이끼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환수, 어항 유리의 청소, 여과기 청소 등을 한꺼번에 다 해버리게 되면, 수조 내에 박테리아의 수가 갑자기 많이 줄어들어버려, 생물학적 여과 기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먹다 남은 먹이, 구피의 똥이나 시체 등은 자주 청소를 해주면 되지만, 환수, 여과기 청소, 바닥재 청소는 너무 한꺼번에 하기 보다는, 돌아가면서 해주는 것이 수조 내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3) 먹이의 양을 너무 많이 준다

구피가 먹이 먹는 모습이 귀여워서, 필요 이상으로 먹이를 많이 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남은 먹이가 바닥재로 침전하여, 부패하고 곰팡이가 생겨 수질 악화가 생기고, 그로 인해 이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피에게 먹이를 줄때는 너무 한번에 다량의 먹이를 주는 것보다는, 하루에 소량을 여러번 나눠주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부족할 정도로 주게 되면, 남는 먹이가 줄어 수질 악화도 방지하고, 만약 새우, 다른 열대어를 구피와 같이 합사하고 있는 경우, 종류에 따라서 공복시에 수조 내 이끼를 먹어서 배를 채우기도 합니다.

4) 수초 비료의 양이 너무 많다

수초항에서 구피를 사육하고 계시는 분들은, 수초의 성장을 위해 수초용 비료나, 수초영양제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비료도 너무 많이 주게 되면, 수조내 부영양화가 발생해, 이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럴때는 한번에 주는 수초 비료의 양을 줄여주시면 될 것입니다.

5) 구피의 개체수가 너무 많다

물갈이나 청소를 정기적으로 잘 해주고 있지만, 그래도 이끼 발생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면, 과밀사육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점검해봅니다.

수조 크기에 비해 너무 많은 수의 구피를 사육하고 있으면, 똥이나 먹다 남은 먹이의 양도 많아지게 됩니다.

그로 인해 수질악화가 발생하고, 수조 내 부영양화가 발생해 이끼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밀사육을 하고 있다면, 좀더 여유있게 수조의 크기나 개수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구피 1마리당 물 1리터 정도 필요하다고 보시면 되며, 초보자라면 좀더 여유있게 구피 1마리당 물 2리터 정도로 잡고 사육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30cm 사이즈의 수조라면 10마리 정도의 성어 구피, 45cm 수조는 15마리 정도의 성어 구피, 60cm 수조는 30마리 정도의 성어 구피가 적당할 것입니다.

6) 직사광선이 닿는 곳에 어항이 배치되어 있다

어항의 위치가 직사광선이 닿는 곳에 있다면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장소로 옮기는 것이 이끼 발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옮기기 힘들다면, 암막커튼 등을 쳐서 직사광선을 차단해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조명을 설치한 경우, 조명을 켜주는 시간을 너무 길지 않게 조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조명 키는 시간은 8시간 정도가 적당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햇빛과 조명에 대한 내용은 좀더 구체적으로 구피 키울때 햇빛 닿으면 좋을까? 나쁠까? 이 글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7) 수류가 치우쳐져 있다

이끼는 물 흐름이 강한 곳에서 자랍니다. 일부분에만 강한 수류가 치우쳐져 있으면, 그 부분에 양분이 옮겨져서, 그쪽에서 이끼들이 집중해서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수류가 약한 부분에는 물의 순환이 멈추어 다른 조류가 생기기도 합니다.

2. 구피 어항 이끼 대처법

1) 수초 심기

이끼는 물, 양분, 빛이 있으면 자라납니다. 하지만 구피를 키우는 어항에서 물과 빛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끼 발생을 억제하려면 이끼에게 영양분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수초는 이끼가 좋아하는 유기물(양분)이나 질산염을 흡수하여 자라납니다. 그래서 어항에 성장이 빠른 수초를 심으면 이끼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 줄어들게 되고, 이끼 생성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성장이 빠른 수초로는 붕어마름, 검정말(아나카리스), 워터 스프라이트, 미크로소리움 등이 있습니다.

또한 이끼의 양분이 되는 것은 대부분 수조 내의 구피의 배설물, 남은 먹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이물질들을 적절히 청소하고, 환수를 잘해주는 것으로도 이끼를 어느정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 수조를 배치하고, 조명을 장시간 켜두지 말고, 규칙적으로 빛을 조사하는 것이 어렵다면, 타이머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여과재로 활성탄 사용

활성탄은 흡착성이 아주 뛰어난 탄소질 물질로, 이끼의 영양이 되는 유기물(양분)을 흡착하며, 수조 내의 물이 탁해지는 것과 냄새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여과기에 활성탄을 넣어 사용하는 것도 이끼 발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여과능력이 나빠져도 이끼가 생길 수 있으므로, 여과기의 상태도 점검해줍니다.

그리고 여과재는 아니지만, 이끼제거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끼제거제를 너무 과하게 사용하면, 윌로모스 등과 같은 수초가 시들어버리거나, 구피나 새우 등 어항내의 생물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3) 환수 및 이끼 청소하기

이미 생겨난 이끼는 스크래퍼 등의 청소도구로 어항 유리를 긁어서 이끼를 제거해주시면 됩니다. 만약 스크래퍼가 없다면, 사용하지 않는 포인트 카드나, 기한이 지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을 사용해서 긁는 것도 괜찮습니다.

금속은 유리를 손상시키고, 깨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플라스틱이나 고무로 된 것으로 이끼청소를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만약 아크릴 수조라면, 손상되기 쉽기 때문에, 멜라민 스펀지로 조심히 닦아주시면 됩니다.

4) 청소 생물 합사

알지이터, 팬더 코리도라스, 안시롱핀, 안시숏핀, 오토싱클루스, 비파 등과 같은 청소물고기를 구피 어항에 합사시키는 것도 이끼제거에 좋습니다.

그리고 생이새우, 체리새우, 야마토새우 같은 새우도 이끼 청소를 열심히 잘 해줍니다. 그런데 새우들도 다른 먹이가 있을때는 이끼를 잘 먹지 않습니다.

또 새우들이 탈피하다가, 구피가 건드리게 되면 위험해질 수 있으며, 구피가 새끼 새우(치비)들을 잡아먹기도 합니다.

따라서 구피와 새우를 합사시키는 경우, 수초나 은신처 등을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구피 어항 이끼 원인 및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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