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 키울때 햇빛 닿으면 좋을까? 나쁠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구피 키울때 햇빛 즉 직사광선에 닿으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구피를 사육하시는 분들은 구피를 키우는 수조를 햇빛(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장소에 설치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것은 틀린 방법은 아닙니다만, 햇빛이 구피에게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햇빛에 닿는 것은 구피에게 장단점이 있습니다.

1. 구피 햇빛 장점

구피를 키울때 적당한 수준으로 일광욕을 시켜주면, 구피의 체표에 있는 멜라닌 색소가 자극되어 발색이 좋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햇빛 뿐만 아니라, 실내의 전등이나 수조에 설치한 라이트에서 나오는 빛도 구피의 발색을 좋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어두운 장소에서 계속 사육하고 있으면 구피의 발색이 점점 나빠져 가게 됩니다.

따라서 햇빛에 노출되지 않는 장소에 수조를 배치했다면, 하루에 몇시간 정도는 구피에게 빛이 닿도록 해주면 좋습니다.

단, 알비노 계열의 구피는 멜라닌 색소가 적기 때문에 자외선에 노출되면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열대어의 생활주기를 결정하는 것은 주변의 밝기입니다. 주행성 물고기는 주변이 밝아지면 활동을 시작하고, 어두워지면 수면을 취하게 됩니다.

구피도 주행성 물고기에 속하기 때문에, 이 낮과 밤의 사이클이 안정적으로 반복되어야 건강하게 자라게 됩니다. 따라서 햇빛이 반드시 나쁜 것만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만약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어항을 배치하고, 조명을 설치한 경우, 전원 타이머 콘센트를 장착해 조명을 일정주기로 ON/OFF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조명을 켜는 시간은 8시간 정도가 적당합니다. 수초를 키우면서도 이끼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등, 수조 내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적당한 시간입니다.

만약 아침 8시에 조명을 켜는 경우, 오후 4시에 조명을 끔으로써, 자연스러운 일몰을 재현해내고, 구피의 생체리듬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수조 안이 너무 어두우면, 구피에게 먹이를 줬을때, 간혹 먹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개체가 드물게 나오곤 합니다. 햇빛이 비치면 밝아져서 먹이를 찾기 쉬워질 것입니다. 만약 햇빛이 비치지 않는 장소라면, 조명을 켜주면 먹이를 쉽게 발견할 것입니다.

2. 구피 햇빛 단점

이처럼 구피에게 햇빛은 그 자체만으로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햇빛이 닿으면, 구피를 키우는 수조의 환경을 나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해로울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먼저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수조 내의 온도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구피를 사육하기 위한 수조 내 적정 온도는 23도~26도 정도이며, 아무리 높아도 30도는 넘어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0도가 넘어가게 되면 구피가 약해지고, 체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수조가 햇빛에 노출되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쿨러를 수조에 설치했다 하더라도, 설정 온도에 맞추기 위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가 늘어나고, 수온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수조를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장소에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햇빛에 노출되면 수조 내에 이끼들이 왕성하게 번식하게 됩니다. 이끼들이 너무 많아지면 수조 내의 물이 녹색으로 흐려져 더러워지거나, 물속에 산소가 부족해져 구피가 살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끼가 너무 번식한다면, 이끼 제거 스크래퍼로 제거해주거나, 이끼 예방제를 사용하거나, 로얄 팔로웰라, 안시, 오토싱 등과 같은 청소 물고기를 합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조는 재질에 따라 아크릴 수조와 유리 수조가 있는데, 직사광선을 계속 쬐고 있으면 수조의 수명이 줄어들게 됩니다.

아크릴은 자외선에 약하고, 자외선에 계속 노출됨으로써 투명도와 강도가 저하되게 됩니다. 또 유리는 유리 수조의 접합부에 사용되는 실리콘이 자외선에 약해서, 햇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으면 누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구피 키울때 햇빛 막는 방법

이처럼 구피의 발색을 도와주는 빛은, 실내 전등이나 수조에 설치한 라이트로도 대체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햇빛(직사광선)이 들어오는 장소에 수조를 배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햇빛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창문 같은데 암막 커튼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암막 커튼을 설치함으로써, 실내 온도 상승을 줄이고, 방음 효과까지도 누릴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커튼 보다는 효과가 떨어지긴 합니다만, 수조의 뒤쪽과 양 측면에 차광성이 있는 백 스크린을 붙이는 것도 직사광선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럼 여기까지 구피 키울때 햇빛 닿으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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