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 물갈이 방법 알아봅시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구피 사육할때 물갈이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물갈이가 필요한 이유

구피는 먹이를 먹은 뒤, 똥도 싸고 소변도 봅니다. (참고로 소변은 아가미로 배출합니다) 그러다보니 구피를 키우다보면 어항 속의 물이 더러워지게 됩니다.

이처럼 구피가 변을 누면 암모니아가 생성되는데, 암모니아는 독성이 매우 강해서 물고기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해로운 물질입니다. 이 암모니아를 수중의 박테리아가 아질산염으로 분해하고, 아질산염을 다시 질산염으로 분해하게 됩니다.

아질산염이나 질산염도 많이 쌓이면 물고기들에게 해롭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물질들을 제거하고 깨끗한 물로 교체해주는 것이 물갈이(환수) 입니다.

또한 배설물에서 생성되는 질산염은 각종 이끼의 영양원이 되기 때문에 물갈이를 통해 질산염 수치를 낮춤으로써 이끼 발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물갈이는 구피와 같은 열대어를 사육할때 반드시 필요한 작업입니다.

2. 구피 물갈이 주기

구피는 튼튼하고 생명력도 강한 물고기에 속합니다. 따라서 수조의 크기, 사육하는 개체수, 먹이를 주는 빈도 정도에 따라 물갈이 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물갈이는 1~2주에 1회 정도 해주시면 되고, 수조의 물을 3분의 1정도 교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만약 오염이 심하다면 2분의 1정도 교체해주면 됩니다.

보통은 60cm 수조라면 4분의 1정도, 30cm 수조라면 3분의 1정도 교체해주시면 충분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항에 수초를 같이 키우고 있는 경우, 수초가 질산염을 어느정도 흡수해주기 때문에 2주에 1회 정도로 환수를 해주셔도 됩니다. 하지만 과밀사육하고 있거나, 매일 여러번 먹이를 주는 경우, 1주일에 1회 정도 물갈이를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좀더 꼼꼼하게 하고 싶다면, 질산염 테스트 키트로 수조의 질산염 수치를 측정해 25mg/L 가 넘어가면 물갈이를 해주시면 됩니다.

만약 언제 물갈이를 해야 할지 애매하다면, 수조의 물에서 냄새가 나기 전에 갈아준다는 생각으로 기간을 조정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구피는 튼튼한 물고기 이기 때문에, 물갈이를 자주해도 잘 적응하는 편입니다. 깨끗한 물에서도 잘 살아가고, 조금 더러운 물에서도 어느정도 살아갈 수 있는 물고기입니다.

3. 구피 물갈이 방법

1) 준비물 준비

물갈이를 위해서는 양동이(대야)가 2개 필요합니다. 하나는 배수용(밖으로 꺼낸 물을 담는 용도), 하나는 급수용(물을 공급하는 용도) 이렇게 2개를 준비해줍니다.

수조의 크기에 맞게 적당한 크기의 양동이를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양동이 하나로도 물교체를 할 수는 있습니다만, 좀 번거롭습니다.

그리고 물을 퍼낼때 쓸 작은 컵도 준비해줍니다. 엎질러진 물을 닦을 수건도 준비해주면 좋습니다. 만약 수조 바닥에 배설물이나 더러운 이물질들이 있다면 그걸 빨아들일 대형 스포이드도 준비해주면 좋습니다.

2) 교체할 물 준비

물갈이 1~2일 전에 급수용 양동이에 필요한 수돗물을 받아놓습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물을 미리 받아 놓는 이유는 수돗물에 있는 염소를 증발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염소중화제가 있다면 수돗물을 바로 사용해도 됩니다)

물갈이를 하기 전에, 급수용 양동이에 받아둔 물에 히터를 넣어 수조에 있는 물과 거의 비슷한 수온으로 맞춰줍니다.

왜냐면 갑작스럽게 온도 변화가 있으면 쇼크를 일으킬 수 있어 구피가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 죽을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구피는 수질에는 강한 물고기이지만, 수온에는 민감한 물고기에 속합니다.

물갈이에 쓰는 물의 온도는 ±2도 이상 차이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급수를 할때 수온저하가 있을수도 있으므로 1도 정도 높게 하면 좋습니다.

3) 물 교체

물이 준비되었다면 필터 등 주변 기기의 전원을 끄고 콘센트를 뽑습니다.

구피가 놀라지 않도록 최대한 조용한 움직임으로, 수조에서 컵을 이용해 물을 1/3~ 1/4 정도 빼내, 배수용 양동이에 담습니다. 사이펀 펌프, 자바라 펌프 같은 물갈이용 펌프로 물을 빼셔도 됩니다.

바닥에 똥이나 쓰레기가 있으면 대형 스포이드로 빼내줍니다. 물론 바닥에 있는 배설물이나 침전물을 깊숙한 곳까지 다 제거하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면 바닥에 있는 박테리아들이 배설물도 먹이로 하기 때문입니다. 바닥에 침전물이 적당히 있는 것은 균형잡힌 박테리아 환경을 만들고 수질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어항 벽면에 빽빽하게 자라있는 이끼를 제거하려면 이끼 제거 스크래퍼 같은 도구를 활용해주시면 편리합니다.

물을 빼낸 후에는 급수용 양동이에 있는 물을 너무 급하게 붓지 말고 천천히 수조에 공급해주시면 됩니다.

물을 너무 빠르게 붓거나, 수온이 갑작스럽게 변하면 구피가 스트레스를 받고 죽을 수 있습니다. 물갈이를 한 다음날에 구피가 여러마리 죽어 있다면 물갈이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물을 공급할때는 천천히 조금씩 넣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부어 원래 수위까지 돌아오면 주변 기기의 전원을 켜주시면 됩니다.

이상의 물갈이 작업은 구피에게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도록 15~20분 이내로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만, 초보자라면 시간이 좀더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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