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리움 만들기, 재료, 용기 선택, 배수층 만드는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테라리움 만들기, 재료, 용기 선택, 배수층 만드는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테라리움은 투명한 용기 속에 식물을 재배하는 것을 뜻하며, 만드는 과정 자체 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인테리어 효과도 있기 때문에, 요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테라리움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단계별로 정리해보았으니, 참고하여 멋진 테라리움을 완성해보시기 바랍니다.

1. 테라리움 만들기 재료

테라리움을 만들때 필요한 기본적인 준비물은 투명한 용기, 돌, 흙, 식물, 장식품 정도입니다.

이러한 재료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소독만 충분히 한다면 굳이 따로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준비하는 것이 번거롭다면,요즘에는 온라인상으로 테라리움 DIY 키트 등 테라리움 재료를 파는 곳이 많기 때문에, 그러한 세트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니면 3D 프린터로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 같은 현장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재료 준비를 끝냈다면, 용기 선택 → 배수층 만들기 → 식물 심기 → 장식하기 이 4단계를 거쳐서 테라리움을 만들게 될것입니다.

이 4단계를 아래에서 순서대로 설명합니다.

2. 테라리움 용기 선택 방법

1) 폐쇄형과 개방형

우선 뚜껑이 있는 폐쇄형 테라리움으로 운영할지, 뚜껑이 없는 개방형 테라리움으로 운영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폐쇄형 테라리움은 습도를 높게 유지할 수 있지만, 곰팡이나 질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개방형 테라리움은 곰팡이나 질병의 위험을 좀더 낮출 수 있지만, 습도 유지를 위해 물을 더 자주 주어야 합니다.

폐쇄형인지 개방형인지 결정했다면, 식물과 각종 재료들을 순조롭게 투입할 수 있도록, 입구가 넓은 투명 용기를 준비해줍니다.

용기는 투명 아크릴 등과 같은 투명 플라스틱, 투명 유리 소재로 된 것을 준비하면 됩니다.

투명하기만 하면 수조, 브랜디 잔, 피클이나 잼을 담았던 유리병, 유리 주전자 등등 모든 종류의 용기를 사용가능합니다.

그런데 착색 유리나 불투명한 유리는 빛 투과율이 크게 떨어지고 식물 성장을 방해하므로, 완전히 투명한 유리 용기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측면부가 낮은 접시 정원(Dish garden. 넓적한 접시 모양의 용기에 여러 식물을 심어 정원처럼 만든 것)을 운영할 생각이라면, 용기가 투명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2) 투명 용기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

투명 용기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 투명해야 용기 안의 식물을 감상하고 관찰을 할 수 있습니다.
  • 식물은 빛 + 이산화탄소 + 물 을 이용해 광합성 작용을 하여 영양분을 얻고 성장하므로, 용기 속에 빛이 투과될 수 있어야 식물이 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빛은 물체에 반사, 흡수, 투과될 수 있습니다.

반사 – 반사는 빛이 물체에 부딪혀서 튕겨져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빨간 사과는 빛의 다른 파장은 흡수하고, 빨간색 파장만 반사하기 때문에 우리 눈에 빨갛게 보입니다.

만약 빛의 모든 파장을 반사할 경우, 우리 눈에는 하얀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흡수 – 빛의 모든 파장을 흡수할 경우, 우리 눈에는 검은 색으로 보이게 되며, 흡수된 빛 에너지는 열 에너지로 변환되어 그 물체의 온도를 높이게 됩니다.

투과 – 빛이 물체를 투과하는 경우에는 물체가 투명하게 보이게 됩니다.

빛이 반사되거나 흡수되는 경우 용기 내의 식물에 빛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식물이 잘 성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빛이 투과되어 안쪽까지 빛이 전해지는 투명 용기가 테라리움 용기로 적합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3. 테라리움 배수층 만드는법

1) 1층 암석층 (배수층)

테라리움 용기의 사이즈에 따라 달라질 순 있지만, 보통 책상 위에 놓는 작은 용기라면 바닥에 약 2.5~5cm 정도의 암석층을 깔아 배수층을 만듭니다.

용기의 사이즈가 크면 클수록 배수층의 두께도 더 두껍게 해줍니다.

그리고 테라리움에 물을 줄때는 최대 배수층을 넘어서지 않을 정도로만 주면 됩니다.

배수층 재료는 난석, 굵은 모래(마사토), 펄라이트, 화산석, 하이드로 볼 등을 사용할 수 있는데, 보통 하이드로 볼(Hydroball)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하이드로 볼은 황토를 회전식 가마에서 최대 1150도의 고온에 구워 팽창시킨 알갱이로, 황토볼이라고 부르기도합니다.

하이드로 볼은 통기성이 좋아 산소 전달에도 도움이 되고, 다공성이 뛰어나, 건조한 기후에서도 오랫동안 물을 머금고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무게가 가벼워서 옮길때도 편하고, 유리 용기가 깨질 가능성도 낮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하이드로 볼은 독성이 없어서 모든 종류의 식물을 키울때 안전하며, 세척하거나 삶아서 재사용도 가능하여 친환경적입니다.

요즘에는 알록달록 컬러가 있는 하이드로볼도 있어서 테라리움을 예쁘게 꾸미는데 좋습니다.

2) 2층 숯층

1층 암석층 위에는 약 1.2cm 두께로 숯 층을 깔아 줍니다.

숯은 목재를 공기의 공급을 차단하거나 매우 적게 하여 가열하였을때 생기는 탄소덩어리를 뜻합니다.

그리고 약품, 증기 등을 가해 재가공하여 미세기공을 더욱 늘려서 숯의 흡착력을 더 높인 것을 활성탄이라고 합니다.

테라리움에는 야자수 열매의 껍질을 재료로 만든 야자활성탄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숯의 단면을 현미경으로 관찰해보면, 마치 벌집처럼 작은 구멍이 수없이 많은 다공질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수많은 구멍은 보통 식물 뿌리에 공생하는 공생미생물들이 서식하는 집이 될 수 있으며, 이 미생물들이 주변 유해물질을 흡착하여 분해하게 됩니다.

그래서 테라리움에 숯(활성탄)을 깔아두면 필터 역할을 하여 공기와 물에서 불순물 제거, 테라리움 내 곰팡이 예방, 냄새 흡수 등에 도움을 주며, 식물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게 합니다.

3) 3층 분리층

2층 숯층 위에는 분리층을 만들어줍니다.

토양층에 있는 토양은 입자가 작기 때문에, 물을 반복적으로 주다보면, 작은 입자가 쓸려내려가 배수층에 있는 암석층의 틈새로 들어가 쌓일 수 있습니다.

흙이 배수층으로 들어가 공극(토양 입자 사이의 틈)을 막아버리면 배수층이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식물의 뿌리가 배수층으로 들어가거나, 테라리움 내 소동물이 땅을 파고 들어가 스펀지를 훼손할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분리층을 만들어 줍니다.

분리층은 보통 1층, 2층으로 구성하면 되며, 1층에는 폴리나젤 스펀지(블랙 색상)을 깔아주고, 2층에는 원예용 깔망(거름망) 블랙 색상을 깔아주면 무난합니다.

원예용 깔망의 경우, 플라스틱 깔망을 써도 되지만, 두께감이 있는게 싫으신 분들은 플라스틱 깔망에 비해 많이 얇은 유리 섬유 깔망을 깔아주면,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좋습니다.

그리고 분리층은 굳이 깔망이 아니더라도 물이끼로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물이끼를 1분정도 물에 담가둔 후, 짜서 수분을 제거하고 깔아주면 됩니다.

그런데 물이끼는 충분히 두껍게 깔아줘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 4층 토양층

3층 분리층 위에는 멸균된 흙을 깔아 토양층을 만들어 줍니다.

토양층이 되는 상토는 피트모스, 버미큘라이트 등이 적당하며, 시중에는 테라리움 전용 배합토 등을 팔기도 합니다.

시중에 파는 흙은 무균토라 그냥 사용할 수 있지만, 밭이나 산, 정원 등에서 흙을 퍼오는 경우, 곤충의 알, 작은 애벌레, 세균, 곰팡이 포자 등등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멸균처리를 한 뒤 사용해야 합니다.

살균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것이 간편하긴 합니다.

전자레인지 용기에 흙을 펼쳐 담고, 촉촉하게 물을 적신 후, 랩 등으로 덮고 증기가 빠져나갈 수 있게 구멍을 약간 만들어줍니다.

그후 3~4분 정도 돌린 후, 햇빛에 말려서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4. 식물 심기

배수층이 완성되었다면 이제 식물을 심어줍니다.

어떤 식물을 심어야 될지 고민이라면, 테라리움에 심으면 좋은 식물 이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식물은 서로 비슷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종류들끼리 심어줍니다.

예를 들어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선인장과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양치식물을 섞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또한 식물은 건강하고 질병이 없는 개체로 심어줍니다.

5. 장식하기

마지막으로 4층 토양층 위에 다양한 재료들을 놓아 예쁘게 장식해주면 됩니다.

수태(자연건조한 물이끼)는 필수는 아니지만, 표면에 수태를 깔아주면 분해동물(톡토기, 공벌레 등)이 살아가는 서식 공간도 되고, 항균, 항진균 효과도 있습니다.

그외에도 장식용 돌, 바위, 솔방울, 피규어, 조개 껍데기 등 각종 장식품을 놓아 예쁘게 꾸며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여기까지 테라리움 만들기, 재료, 용기 선택, 배수층 만드는법에 대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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