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리움 곰팡이 원인 및 제거 방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테라리움 곰팡이 원인 및 제거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뚜껑을 닫아 두는 밀폐형 테라리움은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곰팡이는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분해자이긴 합니다만, 테라리움에서는 제거하고 싶을 것입니다. 만약 곰팡이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목차
1. 테라리움 곰팡이 원인
일반적으로 곰팡이는 아래와 같은 환경 조건에서 잘 번식합니다.
- 산소가 있는 곳 – 대부분의 곰팡이는 세포 내 발전소라고 볼 수 있는 미토콘드리아를 갖고 있으며, 미토콘드리아가 ATP(세포의 주요 에너지원)를 생성하려면 산소를 필요로 합니다. 즉 곰팡이의 생존을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합니다.
- 60% 이상의 높은 습도 – 곰팡이는 포자로 번식하며, 포자는 공기중을 부유하며 혹독한 환경에서도 동면 상태로 버티다가 적정한 환경이 되면, 표면에 부착하여 번식하게 됩니다. 이때 포자가 발아하는 조건 중에 하나가 바로 수분이며, 포자가 곰팡이로 자라려면 포자의 표면이 물에 24~48시간 동안 젖어야 하므로,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곰팡이가 잘 증식합니다.
- 20~40도의 온도 – 곰팡이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종류에 따라 발아 온도가 다 다릅니다. 그런데 보통 건물 내에서 발견되는 곰팡이의 경우 0~40도의 온도에서 발아가 가능하며, 22~35도 정도가 최적의 발아 온도 조건입니다.
- 햇빛이 들지 않는 곳 – 곰팡이는 식물처럼 광합성을 하지 않기 때문에, 어두운 장소에서도 잘 자랍니다. 그리고 햇빛은 살균 소독 효과가 있으며, 태양의 자외선은 곰팡이의 외부 세포막을 관통할 수 있어서 곰팡이의 세포 구조를 파괴하고 DNA를 손상시켜 번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 약산성 환경 – 곰팡이는 pH 3.0~8.5 범위의 다양한 pH에서 번식할 수 있지만, 주로 pH 5.0~5.5 정도의 약산성에서 가장 잘 번식합니다. 곰팡이 종류에 따라 가장 잘 번식하는 특정 pH값이 있습니다.
이처럼 곰팡이는 습도, 온도, 빛, pH, 영양분 등의 조건에 따라 번식할 수 있는데, 테라리움이 그러한 조건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테라리움은 습도가 높고, 물이 고여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며, 폐쇄형 테라리움은 온실효과로 인해 용기 안이 실내보다 더 따뜻합니다.
참고로 어떤 공기가 수증기를 최대로 포함하고 있는 상태를 ‘포화 상태’라 부르는데, 포화 수증기량(포화 상태의 공기 1kg에 들어 있는 수증기량을 g으로 나타낸 것)은 기온이 높아질수록 증가합니다.
그래서 같은 부피의 공기라도 따뜻한 공기는 차가운 공기보다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고 있을 수 있으므로, 따뜻한 공기가 많은 폐쇄형 테라리움에서는 습도가 더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테라리움에 주로 심는 이끼나 식물들은 약산성 토양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 식물의 죽은 잎 등 유기물이 풍부해 곰팡이의 먹이가 될 수 있으므로, 테라리움은 곰팡이가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라 볼 수 있습니다.
2. 테라리움 곰팡이 제거 방법
1) 곰팡이 제거해야 하나?
곰팡이는 사실 나쁜 존재는 아니며, 각종 분해효소를 이용해 죽은 동식물의 사체나 배설물 등 유기물을 분해하는 분해자로, 생태계에 아주 중요한 존재입니다.
만약 곰팡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지구상에는 온통 죽은 생물과 배설물들로 가득차게 될 것입니다.
즉 곰팡이는 지구 생태계에서 청소부 역할을 하며, 음식이나 술, 의약품 제조 등에 활용되는 등 사람과 환경에 매우 유익한 곰팡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테라리움 내에서 곰팡이는 빠르게 번식하여, 테라리움 내 식물이나 작은 생물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곰팡이는 공기중에 먼지처럼 포자를 날리기 때문에, 인간에게 알레르기, 천식, 질병 유발할 수 있으며, 죽은 곰팡이 포자도 여전히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관상으로도 좋지 못하기 때문에, 테라리움에 곰팡이가 발생했다면 신속히 제거를 위한 조치를 취해주면 좋을 것입니다.
2) 톡토기 추가
톡토기는 크기가 5mm 이하의 매우 작은 절지동물로,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서식하고, 각종 유기물과 곰팡이를 먹이로 하는 분해자이기 때문에 테라리움 내 곰팡이 제거 생물로 적합합니다.
테라리움 내 환경에 맞춰 스스로 개체수도 조절하며, 따로 먹이를 챙겨주거나 관리할 일이 적어 편리하므로, 곰팡이 제거 방법으로 가장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좀더 구체적인 내용은 테라리움에 톡토기가 좋은 이유 이 글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3) 환기 시키기
곰팡이는 번식을 위해 수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밀폐식 테라리움의 뚜껑을 열어 24시간~48시간 정도 환기를 시켜 공기 흐름을 만들어주면, 유해한 화학 물질도 방출되고, 용기 내 습도가 낮아져 곰팡이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토양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배수층도 만들어주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뚜껑이 열린 개방식 테라리움은 물을 더 자주 줘야 하긴 하지만, 곰팡이 발생 확률이 많이 낮아지게 됩니다.
물론 개방형 테라리움에도 곰팡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공기 흐름이 부족해서 그런게 아니라, 습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므로, 물주기를 줄이면 됩니다.
4) 과산화수소 사용
테라리움 생태계에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곰팡이를 제거하는 방법 중 하나는 과산화수소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 화학식 H2O2)는 물에 산소가 하나 더 붙어 만들어진 무기화합물로 항바이러스, 항박테리아, 곰팡이 제거에 효과가 있어, 소독제로 흔히 사용됩니다.
테라리움에서 곰팡이 제거를 위해서는 보통 과산화수소를 물에 희석한 과산화수소수 3% 를 사용합니다.
참고로 과산화수소 3%는 약국이나 인터넷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품 설명에 3% 라고 안적혀 있는 경우가 많고 35%, 9% 이렇게 적혀 있어, 이걸 물에 희석해야 하나? 하고 혼동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수치를 계산해보면 약 3% 희석액이란걸 알 수 있으며, 보통 일반인에게 판매되는 소독용 과산화수소수는 다 3% 희석액이라 보면 되므로, 물에 희석할 필요없이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확실하게 하고 싶다면 물어보고 구입하면 될 것입니다.)
아무튼 면봉에 과산화수소 3% 용액을 묻혀서 곰팡이가 발생한 부분에 닦아주는 식으로 곰팡이 제거를 해주면 되겠습니다. (과산화수소와 식초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도 효과가 좋습니다)
그런데 이 작업은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곰팡이가 국소적으로 발생했을때 사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과산화수소는 햇빛, 열에 노출되면 산소와 물로 분해되어 효과가 약해지므로, 뚜껑을 잘 닫고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장소에 보관하며, 1년 이내에 사용합니다.
5) 빛의 강도를 높여준다
곰팡이는 자외선에 의해 파괴될 수 있으며, 테라리움을 햇빛이 들어오는 곳이나 인공 조명 등이 있는 곳에 두면 완전히 어두운 곳에 비해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태양광에 포함된 자외선은 UVC(200~280nm), UVB(280~320nm), UVA(320~400nm) 로 나눌 수 있습니다.
UVC는 지구 성층권의 오존층에서 약 99% 흡수되어, 지표에는 거의 도달하지 않지만, UVB, UVA는 오존층을 통과하여 지표에 도달하므로, 지상의 각종 생물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보통 자외선 살균에 이용되는 UV-C 는 UV-B, UV-A에 비해 살균력이 1천~1만배 강하며, 곰팡이의 외부 세포막을 관통할 수 있어서 곰팡이의 세포 구조를 파괴하고 DNA를 손상시켜 번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UV-B는 UV-C의 약 10분의 1정도의 살균력이 있어 DNA를 손상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UV-A는 살균력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연구에서 UV-A 는 공기 중에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DNA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즉 UV-B, UV-C는 직접적으로 미생물의 DNA에 손상을 입혀 미생물을 억제하며, UV-A는 직접적인 살균력은 없지만 활성산소를 통해 간접적으로 DNA에 손상을 입혀 미생물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외선 살균의 단점은 도달할 수 있는 곳에만 효과가 있다는 것이며, 플라스틱 제품의 탈색이나 변색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태양광선에서 UVC는 오존층에 거의 차단되며, UVB는 창문 유리를 통과하기 힘들고, UVA는 창문 유리를 통과합니다.
따라서 테라리움을 창문을 열어둔 밝은 창가 근처에 두면, 어두운 곳에 두는 것보다는 곰팡이의 번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몇시간 동안 태양복사(solar radiation)에 노출되면, 태양의 UV-B, UV-A 에 의해 대부분의 곰팡이 종의 분생포자(conidia)가 죽거나 발아가 지연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곳에 두면 테라리움 내부의 온도가 너무 상승하여, 식물을 태워버릴 수 있으므로, 창가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배치해두면 좋을 것입니다.
6) 정기적인 청소
테라리움에서는 다양한 식물들이 열심히 자라나며, 밀폐되고 비좁은 공간에 잎이 너무 많이 자라고 있으면, 증산작용을 통해 잎에서 방출되는 수증기로 인한 결로 현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따라서 많이 자란 잎은 정리를 해주는 것이 좋고, 죽은 잎은 곰팡이의 먹이가 될 수도 있으므로, 죽은 잎은 정기적으로 청소해주면 곰팡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외에도 테라리움에서 곰팡이를 제거하고 예방하는 방법은 열탕 소독, 숯, 편백수 스프레이, 곰팡이 제거제 등 다양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테라리움 곰팡이 원인 및 제거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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