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 어항에 박테리아 역할 및 늘리는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구피 어항에 박테리아 역할 및 늘리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박테리아란?
박테리아(bacteria)는 생물체 가운데 가장 미세하고 가장 하등에 속하는 단세포 생물을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물생활을 하면서 사용하는 박테리아 라는 용어는 좀더 좁은 의미로, 수중의 유기물(물고기의 노폐물, 시들어버린 수초 등등)을 무기물로 바꾸어주는 호기성 세균을 뜻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에 해당하는 박테리아는 니트로소모나스 속(암모니아 질화균)과 니트로박터 속(아질산 질화균)을 들 수 있습니다.
니트로소모나스 속(암모니아 산화균)은 생체에 유해한 암모니아를 분해하여, 아질산염으로 바꿔주는 박테리아입니다. 보통 구피를 키우게 되면, 구피는 배설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게 되는데, 배설물로 발생하는 암모니아는 생물들에게 유독 물질입니다.
또한 구피의 배설물 뿐만 아니라, 먹이를 주고 남은 먹이라던지, 수초의 시들어버린 잎 등도 부패가 일어나면 암모니아를 발생시키게 됩니다.
자연계에서는 위와 같은 경로로 암모니아가 발생하더라도, 강, 바다의 대량의 물과 수류로 인해 암모니아 농도가 금방 얕아져버려 생물들에게 해를 거의 끼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좁은 공간인 어항에서는 암모니아가 쌓이게 됩니다.
이러한 암모니아의 독성을 분해해주는 것이 암모니아 산화균(아질산균, 암모니아 질화균) 입니다.
그리고 니트로박터 속(아질산 산화균)은 물고기들에게 유해한 아질산염을 물고기에게 비교적 무해한 질산염으로 바꿔주는 박테리아입니다.
아질산염은 암모니아보다는 독성이 덜하지만, 그래도 독성 물질에 속하기 때문에, 어항 속의 생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질산염이 질산염으로 바뀌고 나면, 질산염은 독성이 낮은 물질이기 때문에, 생물들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이후 물갈이(환수)를 통해 질산염을 배출하고 수질 유지를 해주게 됩니다.
이처럼 아질산염의 독성을 분해해주는 것이 아질산 산화균(아질산 질화균)입니다.
2. 구피 어항 박테리아 역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박테리아는 어항내 구피, 다른 생물들에게 유해한 암모니아, 아질산염을 분해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구피나 다른 열대어, 생물들의 배설물과 먹다 남은 먹이, 시들어 버린 수초를 분해하고 냄새를 억제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박테리아는 수질을 깨끗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각종 여과기를 통해 수질을 유지하기도 하지만, 수질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박테리아에 의한 생물 여과입니다.
박테리아가 잘 번식하게 환경을 갖춰 놓은 어항은 물이 항상 깨끗하고 맑습니다. 하지만 박테리아가 잘 정착하지 못한 어항은 수질 악화가 쉽게 일어나고, 악취가 나며 물갈이를 자주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겨버립니다.
그런데 박테리아는 산소, 수소를 소비하기 때문에, 박테리아가 살고 있는 수조의 물은 서서히 산성이 되어 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물이 산성이 되면 구피나 박테리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기적인 환수로 pH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구피를 사육하는데 최적의 수질은 중성~약 알칼리성)
박테리아는 수초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박테리아가 암모니아, 아질산염으로 바꿔놓은 질산염은 수초에게 비료가 되어 수초의 생장을 촉진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조 내에 수초를 심어두면, 수조 내 질산염을 소비하기 때문에, 물갈이를 자주 하지 않아도 수질 유지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수초의 표면은 박테리아의 서식지가 되기도 하고, 구피 치어의 은신처가 되기도 하며, 어항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수초를 심는 것은 장점이 많습니다.
3. 구피 어항에 박테리아 늘리는법
1) 여과재를 교체
여과 필터를 용량이 더 큰 것으로 변경하거나, 다공질 세라믹 여과재 등과 같이 기공이 많고 표면적이 넓은 여과재를 사용하면, 그곳에 정착하는 박테리아 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과재가 슬러지, 이물질 등으로 인해 더러워져서 막히게 되면, 물이 잘 통하지 않게 되고, 그로 인해 산소공급이 줄어 박테리아의 활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여과기를 1~2개월에 1번 꼴로 청소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청소를 하실때, 여과재, 여과솜, 여과스펀지 같이 박테리아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 부분은 수돗물로 씻으시면 안됩니다.
왜냐면 수돗물에는 우리 인간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염소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염소는 유해한 잡균 뿐만 아니라, 수조 내의 박테리아도 죽여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과재, 여과솜, 여과스펀지를 씻을때는, 어항의 물을 양동이에 옮겨담아서, 그 물로 청소하거나, 염소를 제거한 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바닥재 청소하기
여과재 뿐 아니라, 바닥 모래, 자갈 등과 같은 바닥재에도 박테리아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닥 모래는 5~6cm 두께 정도로 깔려 있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 모래가 너무 두껍게 깔려 있으면, 바닥에 산소가 적은 혐기층이 생겨나, 다른 종류의 박테리아들이 증식해 유독가스를 생성해 악취가 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바닥재를 적당한 수준에서 깔고, 정기적으로 사이펀 등을 이용해 바닥재 청소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산소 공급하기
구피 어항에 유익한 박테리아는 산소를 좋아하는 호기성 박테리아입니다. 그래서 수조 내 에어레이션을 해주면 박테리아의 활성이 오르게 됩니다.
특히 이제 막 구피를 사육하기 시작하는 초기라면, 에어레이션을 통해 박테리아의 증식 속도를 빠르게 해줄 수 있고, 수질도 빠르게 안정화됩니다.
에어레이션, 산소공급에 관한 좀더 구체적인 내용은 구피 산소 공급기 없이 사육하는 방법 이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환수와 청소는 나눠서 하기
물갈이와 청소를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것은 박테리아로 인한 안정적인 환경을 만드는데 나쁜 습관입니다.
바닥재 청소, 수초 트리밍, 여과기 청소, 어항의 물을 1/3 교체 등과 같은 일을 한꺼번에 하면, 수조 내 박테리아의 수가 크게 줄어들어 버립니다.
그러면 박테리아로 인한 생물 여과 기능이 나빠지고, 수질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닥재 청소를 한 날은 여과기의 청소를 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띄엄띄엄 나눠서 청소를 해주시는 것이 박테리아 수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5) 박테리아제 사용하기
박테리아제는 말그대로 박테리아가 담겨 있는 액체 또는 분말 입니다. 생박테리아제도 있고, 휴면 박테리아제도 있습니다. 휴면 박테리아제는 박테리아가 휴면 상태에 있으며, 이 박테리아가 산소와 접촉하게 되면 활동을 재개하게 됩니다.
박테리아제를 굳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방치해두면 수조 내에 박테리아들이 자연 번식해나갑니다.
하지만 처음 사육을 시작하고, 이제 막 수조에 물을 넣은 상태에서는 수조 내에 충분한 수의 박테리아가 번식해서, 노폐물을 무해화시키는 여과 사이클이 완성되기까지 대략 1개월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박테리아제를 넣어주게 되면, 좀더 빠르게 여과 사이클을 완성할 수 있어 물잡이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6) 수조 내에 바닥재나 조형물 배치하기
박테리아는 대부분 수조 내의 물체의 표면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박테리아들은 약한 수류에 의해서도 흘러내려가 버리기 때문에, 박테리아가 잘 정착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테리아는 평평한 곳보다는, 울퉁불퉁 튀어나온 곳에서 정착하기 쉽기 때문에, 수조 내에 각종 조형물이나 바닥재를 배치해 울퉁불퉁한 공간들을 많이 확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재나 조형물 없이 키우는 일명 탱크항은 관리가 편하기는 하지만, 박테리아들이 살아갈 공간이 적습니다. 하지만 수조 내에 바닥 모래, 소일 등을 깔고, 유목, 치어들의 은신처, 수초, 암석 등을 배치하게 되면, 박테리아의 수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구피 어항에 박테리아 역할 및 늘리는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Feel free to contrib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