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겁먹었을때 하는 행동 7가지

안녕하세요. 오늘은 고양이 겁먹었을때 하는 행동 7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양이는 원래 경계심이 강한 동물로, 낯선 사람, 천적, 처음 보는 물건이 갑자기 나타나면 겁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주인이 실수로 고양이 꼬리나 발을 밟았거나, 태풍, 지진, 비바람, 천둥 소리 등 자연재해 등이 있을때도 겁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공사 소음, 폭죽, 세탁기나 진공 청소기, 사람의 큰 목소리 등 갑자기 큰 소리가 날때도 겁을 먹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우리 인간처럼 음성이나 문자 언어로 ‘나 겁먹었어’ 라고 의사전달을 할 수 없습니다.

대신 바디랭귀지(음성이나 문자 언어에 의하지 않고, 표정, 몸짓 등 신체 동작으로 의사전달, 감정표현을 하는 것)로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표현합니다.

따라서 아래 행동들을 관찰하여 고양이가 겁을 먹고 있는지 판단내려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 겁먹었을때 하는 행동 7가지

1) 눈동자가 커진다

고양이의 동공(눈동자)은 빛의 양이 많은 밝은 곳에서는 작고 가늘어지며, 빛의 양이 적은 어두운 곳에서는 둥글게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고양이의 감정, 기분에 따라서도 동공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으며, 고양이가 겁을 먹고 두려움을 느낄때는 한낮에도 동공이 커지고 둥글게 됩니다.

또한 긴장하고 공포심을 느끼면 눈이 충혈되어서 눈의 색이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시선을 돌린다

고양이가 상대의 눈을 빤히 쳐다보는 것은 ‘내가 너보다 강하고, 너를 이길 수 있어. 너를 공격할거야’ 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고양이가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거나, 겁을 먹은 경우, 시선을 돌려서 상대에게 싸울 의사가 없고 패배, 항복했으니, 이제 그만하라는 신호를 주게 됩니다.

특히 집사가 고양이를 꾸짖을때 시선을 돌리는 경우, ‘거역할 생각이 없어요’ 라는 의미이며, 겁에 질린 상태이기 때문에 그만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귀와 수염을 뒤로 젖힌다

고양이가 귀를 뒤로 젖히는 것은 경계, 항복, 스트레스, 어리광부릴때 등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무서움을 느낄때도 귀를 뒤로 젖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참고로 귀를 뒤로 젖히는 것을 마징가 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고양이가 겁먹었을때 귀를 눕히는 이유는 상대에게 공격받았을때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귀를 뒤로 눕히는 각도나 방향은 고양이의 자신감이나 무서움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귀를 뒤로 많이 눕힐수록 겁에 많이 질려 있는 것이며, 반대로 귀를 쫑긋 세우는 경우 자신만만한 상태이며, ‘이 상대라면 해볼만하다. 내가 이길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한 고양이의 수염이 뒤로 젖혀지는 것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겁을 먹고 있을때도 수염이 뒤로 젖혀질 수 있습니다.

4) 털을 세운다

고양이가 흥분하거나, 화가 나고 상대를 위협하거나, 겁을 먹으면 자신의 몸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털을 세워서 몸을 크게 부풀리기도 합니다.

고양이의 털 뿌리에는 입모근(털세움근. arrector pili muscle) 이라고 하는 미세 근육이 붙어 있으며, 이 입모근은 교감 신경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에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위협을 받거나, 겁을 먹는 등 어떤 자극을 받게 되면 교감 신경이 흥분하여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그로 인해 입모근이 수축하여 털이 삐죽 세워지게 됩니다.

특히 꼬리 부분의 털이 마치 솔처럼 평소보다 2~3배정도 곤두서는 것을 관찰하기 쉬우며, 이것을 ‘꼬리 펑’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등의 털도 곤두서는 것을 관찰하기 쉬운 편입니다.

참고로 우리 인간도 입모근이 있어서 추위, 생명을 위협하는 공포 등을 느낄때, 불수의근에 속하는 입모근이 반사적으로 수축합니다만, 인간은 체모가 퇴화하였기 때문에, 털이 세워진 것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피부가 좁쌀처럼 튀어나오고 솜털이 빳빳하게 세워지는 것은 볼 수 있으며, 이것을 가리켜 흔히 닭살돋았다, 소름끼친다 라고 표현합니다.

5) 꼬리를 다리 사이로 감춘다

고양이의 꼬리가 다리 사이로 말려들어가서 감추고 있다면, 겁을 먹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귀를 눕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꼬리도 고양이의 몸에서 튀어나온 부분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겁을 먹으면 공격당했을때 다치지 않으려고 꼬리 끝을 감추게 됩니다.

특히 낯선 사람을 처음 보게 되면 이런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를 안거나 할때도 꼬리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상태를 보고, 고양이의 쾌, 불쾌 같은 감정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6) 소변이나 똥을 싼다

고양이는 육식동물이며, 자신이 배변을 했을때 냄새가 많이 나면, 냄새를 맡은 사냥감들이 다 도망쳐버릴 수 있으며, 또한 천적들에게 공격받을 위험도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야생의 본능대로 자신의 흔적을 감추기 위해, 배변후 배변을 모래로 덮는 습성이 있습니다.

따로 배변훈련을 하지 않아도 화장실을 가리는 동물이며, 왠만하면 배변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겁먹으면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소변이나 똥을 싸는 경우도 있습니다.

7) 몸을 낮추고 도망갈 자세를 취한다

고양이가 너무 무서워서 겁을 먹으면 몸을 최대한 낮추고 즉시라도 도망칠 수 있는 자세로 상대의 동태를 살피게 되며, 좁은 곳으로 도망치기도 합니다.

만약 고양이가 겁을 심하게 먹은 경우, 공격적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으며 패닉 상태에 빠지면, 주인도 예상치 못한 부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아무튼 겉으로는 자세를 낮추고 기세좋게 위협을 하는 경우라도, 속마음은 ‘나 무서워’ 라는 의미일 수 있으므로 자리를 피해주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만약 고양이가 겁에 질린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 스트레스도 심하게 받고, 식사량이나 물을 마시는 양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낮은 자세를 취하면서 몸을 움츠리고 가만히 있는 것은 고양이가 아플때 아픈 부위를 숨기기 위해 하는 행동으로,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두려움의 대상이 없는데 고양이가 방구석에 웅크리고 있거나, 평소에는 잘 돌아다니던 고양이가 집에서 가만히 있고 움직이지 않는 경우 병을 의심해보고 동물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을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고양이 겁먹었을때 하는 행동 7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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