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산책 시키는 방법 및 주의할 점

안녕하세요. 오늘은 햄스터 산책 시키는 방법 및 주의할 점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햄스터 산책 필요할까?

야생 햄스터는 하루에 5~20km 가까이 달릴 정도로 활동적인 동물입니다.

이에 반해 애완동물로 키우는 햄스터는 케이지 안에서의 행동이 제한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운동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쳇바퀴 설치는 거의 필수입니다만, 이걸로도 부족할 경우 산책이 필요합니다.

물론 모든 햄스터에게 산책이 필수는 아닙니다.

우리 인간이 성격이 제각각이듯이, 햄스터들도 개체에 따라 성격이 제각각입니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한가롭게 둥지안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또한 겁쟁이 성격의 햄스터는 산책하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햄스터가 케이지 안의 삶에 만족하면 케이지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산책은 햄스터가 원하는 경우 해주면 되며, 너무 무리하게 하지 않아도 되는 편입니다.

보통 햄스터가 산책하고 싶어하는 경우, 케이지를 씹거나, 케이지 안을 뛰어다니거나, 사육자 근처로 다가온다거나, 침착하지 않고 허둥지둥 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햄스터의 종류에 따라서도 산책이 필요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골든 햄스터 처럼 대형 종은 영역권이 반경 15m는 필요하기 때문에, 산책을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에 반해 정글리안 햄스터나, 로보로브스키 햄스터처럼 소형 종은 60cm 이상의 케이지에서 사육중이라면 산책이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산책은 하지 않더라도 케이지 내에 쳇바퀴는 설치를 해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쳇바퀴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내용은 햄스터 쳇바퀴 필요한 이유 및 소음, 주의사항 이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햄스터는 매우 눈이 나쁜 생물이지만, 귀와 코가 그만큼 발달해서, 바람이 지나가는 길이나, 소리의 반향 등으로부터 정보를 얻어 케이지 밖의 방 구조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형 종이라 하더라도, 방안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에 케이지가 놓여져 있으면, 거기를 자신의 영역으로 하고 싶다는 기분이 강해져서 산책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햄스터가 산책하고 싶어하는 이유

햄스터는 영역 의식이 강한 동물입니다.

케이지 밖을 산책하면 거기를 자신의 영역권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 또 영역권을 확인하기 위해서 케이지 밖으로 내보내서 산책시켜 달라고 원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산책을 좋아하는 햄스터를 관찰해보면, 매번 같은 경로를 도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속하게 영역권을 순찰하고 자신의 영역을 빼앗기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햄스터에게 산책은 주인과의 접촉이나 휴식, 운동의 목적이 아니라, 단순히 자신의 영역권이 안전한지, 이상이 없는지 순찰을 하는 목적에 불과합니다.

마치 인간사회의 경찰관처럼 치안 유지에 노력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며, 이상이 없으면 안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햄스터를 산책시켜주면, 스트레스 해소, 운동부족 해소,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산책중에 주인과 스킨쉽을 하기 때문에 사람과 친숙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에반해 햄스터를 한번 산책시켜주면, 그 산책한 곳을 자신의 영역권으로 보고 매일 산책시켜달라고 튀어오르게 될 것입니다.

산책에 대한 요구를 무시하면 햄스터가 스트레스를 받고, 케이지를 씹는 등의 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3. 햄스터 산책 시키는 방법

햄스터가 산책을 시작하는 시기는 성체가 되는 생후 2~3개월 정도 지나면 산책을 시켜도 괜찮습니다.

애완동물샵에서 처음 햄스터를 구입해, 이제 막 케이지에 넣은 경우, 햄스터가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므로, 1개월 정도는 가만히 두는 것이 좋습니다.

1개월 정도 지나면 케이지나 주인에게 익숙해지게 되며, 케이지 밖에도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그래서 케이지의 적응이 완료된 이 타이밍쯤에는 햄스터가 산책을 원하는 경우 산책을 시켜주면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햄스터가 산책을 원하는 것 같다고 주인이 착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케이지의 입구를 열거나, 외부로 파이프를 연결해, 햄스터가 스스로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추운 겨울에 산책시키면, 햄스터가 바깥은 춥다! 라고 인식해서, 트라우마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에는 난방을 해서 방바닥을 따뜻하게 해주거나, 기온이 15도 이상인 봄~가을과 같은 따뜻한 시기에 산책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햄스터는 야행성이라서 낮에 산책 시키면 산책중에 자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산책하는 시간은 햄스터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저녁~밤 (19~23시 사이)가 좋을 것입니다.

산책을 좋아하는 햄스터는 매일 정해진 시간이 되면 산책시켜 달라고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산책은 하루에 1번이면 충분하며, 대체로 20분~30분 정도를 산책시켜주면 좋을 것입니다.

순찰이 다 끝나지 않았더라도 괜찮습니다. 산책을 너무 오랜 시간 하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산책을 너무 오래 시키면, 햄스터가 방안에 별장을 만들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별장을 만들려고 둥지 재료를 수집하고, 먹이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케이지 밖은 비위생적일 수 있으므로, 외부 별장은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햄스터를 산책시킬때는 실내의 방 바닥에서 해주면 됩니다.

흔히 강아지 산책시키듯이 야외로 데리고 나가면, 소음과 밝기 때문에 햄스터가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야외에는 새, 고양이 등 햄스터의 천적이 많고, 은신처가 없어서 불안해 할 것입니다.

또한 야외에서 산책하면 햄스터가 도망쳐버리면 주인에게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입니다.

따라서 실내 방안 바닥에서 산책을 시켜주면 됩니다.

이왕이면 울타리를 치지 않고 햄스터가 방안의 가고 싶은 장소에 자유롭게 갈수 있게 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여의치 않다면 햄스터 서클이나 햄스터 운동장 울타리 같은걸로 행동 범위를 제한해주면, 산책 전에 청소를 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합니다.

울타리는 구입해도 되지만, 골판지 같은걸로 직접 놀이터같은걸 만들어주어도 됩니다.

햄스터의 산책을 끝내고 케이지로 되돌려 보내기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이 되면 햄스터의 이름을 부르고, 케이지를 톡톡 두드려서 소리로 신호를 보내주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케이지의 문을 열어 놓고 언제든지 스스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햄스터를 수조에 키우고 있다면, 햄스터를 관찰해보고, 산책에 만족하고 있다면 부드럽게 잡아서 되돌려보내주면 될 것입니다.

케이지로 돌아온 직후에는 간식을 먹이면 됩니다.

이름을 부른다 → 정해진 소리가 들린다 → 케이지로 돌아가면 간식을 받을 수 있다. 이 3단계를 기억하게 하면 햄스터가 기뻐하면서 케이지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햄스터가 한번 산책한 장소는 자신의 영역권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같은 장소를 걷게 해주면 됩니다.

주인(인간)의 입장에서 ‘오늘은 졸리니까 산책을 못시켜줘~’ 라던지,

‘오늘 밤엔 내가 친구랑 약속이 있으니까 산책을 못시켜줘~’ 라는 것은 햄스터 입장에서는 용서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바쁜 주인(인간)이라면 매일 산책시켜주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므로, 주말 등 시간이 있을때라도 산책시켜주면 좋을 것입니다.

4. 햄스터 산책시 주의할 점

1) 방안을 청소해두기

햄스터는 산책 도중에 바닥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먹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방청소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전기 코드는 햄스터가 씹을 경우, 감전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코드는 뽑아두고, 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테이프, 풀 등의 접착제는 묻으면 햄스터의 털이 빠져버릴 수도 있으므로,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외에도, 비닐, 고무, 압정, 핀, 꽃, 관엽식물, 약품, 살충제등등 먹거나 입에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것들은 치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햄스터는 기어오르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이 될만한 물건이나 가방 같은 것도 치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커튼도 기어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커튼은 묶어서 위로 올려놓는 등 대책이 필요할 것입니다.

햄스터가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가 떨어지게 되면 골절을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2) 다른 반려동물과 마주치지 않게 하기

햄스터는 산책 도중에 몸집이 큰 생물과 만나게 되면, 공포를 느끼며, 트라우마가 되어버립니다.

개, 고양이, 기니피그 등 다른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다른 방으로 옮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3) 틈새는 막기

햄스터는 산책도중에 방안의 가구 아래나, 가구 뒤쪽의 좁은 틈새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곳에 숨어버리게 되면 찾아내기가 참 힘들어지기 때문에, 사전에 틈새는 책 등으로 막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햄스터가 구석에 숨어버린 경우, 햄스터의 이름을 부르면서 바닥을 톡톡 여러번 두드리면, 얼굴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방문도 제대로 닫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방으로 가버리면 영역권이 확대되어 버려서, 다음 산책때도 거기로 가고 싶다고 하기 때문에, 방문을 제대로 닫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산책중에 다른 사람(가족 등)이 갑자기 들어오게 되면, 햄스터가 깜짝 놀라버릴 수 있으므로, 방문도 잠근 상태에서 산책시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4) 먹이를 주지 않기

햄스터를 산책시키는 도중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산책중에 먹이를 먹게 되면, 케이지 밖으로 나가면 먹이를 먹을 수 있고, 케이지 안보다 더 좋은 곳으로 인식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먹이 욕심때문에 케이지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 케이지를 씹거나 날뛰는 일이 늘어나게 되므로, 먹이는 케이지로 돌아간 후 주는 것이 좋습니다.

5) 햄스터를 계속 관찰하기

햄스터를 산책시키는 도중에는 무슨 행동을 할지 모르며, 위험한 행동을 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가능한 계속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관찰만 하되, 햄스터가 자유롭게 영역권을 순찰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실수로 인간이 밟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이동할때는 한걸음 한걸음 조심히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햄스터 산책 시키는 방법 및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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