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벌레 쥐며느리 차이 및 공통점

안녕하세요. 오늘은 공벌레 쥐며느리 차이 및 공통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벌레 쥐며느리 공통점

공벌레와 쥐며느리의 차이점을 알아보기 전에 우선 공통점을 알아보겠습니다.

1) 갑각류에 속한다

흔히 공벌레(콩벌레)나 쥐며느리는 곤충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곤충이 아닙니다.

곤충의 몸은 머리, 가슴, 배로 나뉘어져 있고, 다리의 개수도 3쌍(6개)로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공벌레와 쥐며느리는 머리, 가슴, 배로 나뉘어져 있긴 하지만, 비슷한 마디가 줄지어져 분간하기가 어려운 편이며, 다리도 그보다 많은 7쌍입니다.

그런데 공벌레는 벌레라는 명칭이 붙어 있는데 곤충아니냐 라고 하는 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벌레 = 곤충 이라는 의미로 많이 쓰이긴 하지만, 벌레는 곤충보다 더 넓은 범주의 개념으로, 온몸을 꿈틀대거나 6개 이상의 다리를 이용해 움직이는 작은 동물을 말합니다.

즉 다리가 8개인 거미나 꿈틀대는 지렁이는 벌레이지만 곤충이 아닌 것처럼, 다리가 14개인 공벌레나 쥐며느리도 넓은 의미에서 벌레에 해당되지만 곤충은 아닌 것입니다.

공벌레와 쥐며느리는 곤충이라기보다는, 새우, 게와 같은 갑각류의 일종이며, 좀더 구체적으로는 절지동물문 갑각아문 연갑강 등각목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갑각류는 해수나 담수같은 물속에서 생활하면서, 단단한 껍질로 둘러 싸인 생물을 말하는데, 공벌레와 쥐며느리는 물에서 육지에 올라와서 적응하는데 성공한 갑각류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육지로 올라와 적응에 성공한 갑각류에는 해안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갯강구도 있는데, 진화의 과정으로 보면 우선 물에서 육지에 적응해 해안 부근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된게 갯강구이고, 좀더 내륙에 적응한 것이 쥐며느리와 공벌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외골격의 구조나 생리기능 조절 능력 등의 차이를 감안하면, 갯강구, 쥐며느리, 공벌레 중에서 공벌레가 내륙에 대한 적응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육방 및 육아낭

공벌레와 쥐며느리는 암컷의 배 아래에 육방(brood pouch) 또는 육아낭(marsupium)이라는 주머니가 있어서, 여기에 알을 집어 넣고 부화시키며, 자그맣고 새하얀 새끼가 될때까지 보호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갑각류인 게나 새우 등도 알을 배에 품고 기르는 것은 같습니다.

이것은 마치 새끼를 육아낭(아기주머니)에 넣고 기르는 캥거루나 코알라 같은 유대류를 연상케합니다.

3) 다리 개수

갓 태어난 새끼 유충은 성충보다 체절이 1개 부족하기 때문에 유충은 다리가 6쌍으로, 총 다리 개수가 12개입니다.

하지만 유충이 몇번의 탈피를 거치고 나면 성장하여 체절이 1개 증가하게 되어 다리가 7쌍이 되고, 총 다리 개수 14개의 성충이 됩니다.

공벌레와 쥐며느리는 이렇게 다리가 7쌍으로 모두 동일합니다.

원래 갑각류의 가슴다리는 8쌍이 있습니다만, 공벌레와 쥐며느리의 성충은 7쌍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진화과정에서 공벌레와 쥐며느리는 처음 1쌍이 입으로 변화하고, 나머지 7쌍은 걷는 다리로 되었다고 합니다.

새우, 게 등은 다리가 5쌍인데, 이것은 처음 3쌍이 입의 일부가 되고, 나머지 5쌍은 걷는 다리로 되었다고 합니다.

4) 위험한 생물은 아니다

공벌레와 쥐며느리 모두 인간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으며, 독도 없고, 위험한 생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낙엽, 죽은 식물이나 곤충의 시체 등을 먹고 분해하여, 흙으로 되돌려 보내주는 청소동물로써 자연계에서 좋은 역할을 하는 익충에 가깝습니다.

단 생김새가 둘다 기괴해서 사람에 따라서는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데, 가끔 집안으로 들어온다거나, 잡식성이라 딸기, 감자 등 재배중인 작물의 새싹이나 뿌리 등을 갉아 먹어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해충으로 여겨 퇴치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튼 공벌레와 쥐며느리는 익충이면서도, 외형이 나쁘거나 공포감을 주는 해충, 즉 불쾌해충으로 분류됩니다.

5) 야행성 및 환경

공벌레, 쥐며느리 둘다 야행성이기 때문에, 걷고 있는 모습이나 먹이를 먹는 모습은 밤이나 이른 아침에 볼 수 있습니다.

낮에는 썩은 나무, 낙엽이나 돌 아래, 화분 아래, 벽면의 틈새 등에 숨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물에서 온 갑각류이기 때문에, 건조한 장소보다는 습도가 높은 환경을 선호하며, 그래서 그런지 목욕탕 등에도 자주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6) 교체성전향반응

공벌레와 쥐며느리는 모두 교체성 전향 반응(alternative turning response)이라는 독특한 행동 습성이 있으며, 미로학습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동물이 어떤 방향으로 전진하다가 분기점에서 방향을 바꿀때, 두번 연속 같은 방향으로 굽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즉 항상 오른쪽, 왼쪽, 오른쪽, 왼쪽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진로를 바꿔가며 전진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체성전향반응은 개미, 바퀴벌레등에서도 볼 수 있는 습성입니다.

이것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것은 교체성 전향반응 나타나는 이유 뭘까? 이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공벌레 쥐며느리 차이

1) 공 모양

공벌레와 쥐며느리는 몸길이나 체색 등 외형에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얼핏보기엔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공벌레는 만지거나 자극을 줬을때 몸을 공처럼 둥글게 만들 수 있는 구조인데, 쥐며느리는 만져도 공처럼 되지 않습니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생물로서 살아남기 위한 진화와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벌레는 속도를 희생하고, 딱딱한 껍질로 몸을 둥글게 하여 방어력을 높이면서 생존하도록 진화했으며, 쥐며느리는 빠른 속도로 도망쳐서 생존하도록 진화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딱딱하고 무거운 껍질은 도망칠때 방해가 되기 때문에, 쥐며느리의 껍질이 부드럽고 얇은 이유도 도망칠때 좀더 빠르게 도망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2) 이동속도

이들은 낮시간에 화분이나 돌 아래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화분이나 돌을 들어올리고 잡으려고 할때, 공벌레는 몸을 구형으로 둥글게 움츠러들면서 잘 도망가지 않고, 도망도 늦어서 간단하게 포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쥐며느리는 몸을 둥글게 말지 않는 대신, 빠른 속도로 도망쳐 버린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처럼 공벌레는 행동이 느리지만, 쥐며느리는 이동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으며, 개체에 따라서는 2배 이상 걷는 속도가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3) 외형의 차이

공벌레의 체고(몸의 높이)는 높은 편이고 약간 둥그스름한 형태입니다만, 쥐며느리의 체고는 낮고 평평한 편입니다.

그리고 공벌레의 껍질 색은 진한 회색 빛인데, 쥐며느리의 껍질 색은 연하고 흐린 회색 빛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공벌레는 껍질이 딱딱한 편이고 광택이 있습니다만, 쥐며느리는 공벌레 보다 몸이 가늘고 껍질이 부드러운 편이고 광택이 없습니다.

공벌레는 뒤집어 놓으면 주변에 뭔가에 걸리지 않는 이상, 스스로 뒤집어 일어나기 힘들지만, 쥐며느리는 몸에 유연성이 있어 뒤집어도 잘 일어납니다.

마치 인간으로 따지면, 공벌레는 남성의 이미지, 쥐며느리는 여성의 이미지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쥐며느리의 엉덩이부근(꼬리마디)쪽에는 마치 뿔같은 꼬리다리 2개가 뒤쪽으로 돌출되어 있습니다.

물론 공벌레도 꼬리다리가 있습니다만, 평소에는 숨겨져 있어 잘 보이지 않으며, 마치 꼬리와 하나처럼 양옆에 붙어 있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공벌레 쥐며느리 차이 및 공통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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