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게 사육장 선택 요령 및 배치장소
안녕하세요. 오늘은 소라게 사육장 선택 요령 및 배치장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소라게 사육장 선택 요령
1) 탈출하기 힘든 것을 선택
소라게(집게)를 사육하다보면 소형일땐 괜찮지만 어느정도 성장해서 크기가 커지면 사육장의 레이아웃이 망가지고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복수사육을 하는 경우, 소라게 위에 다른 소라게가 올라탄 뒤, 탈출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레이아웃이 흐트러지더라도 쉽게 탈출할 수 없는 높이가 어느정도 있는 사육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판지 상자나 스티로폼 박스 등은 집게발로 기어 올라오거나, 구멍을 뚫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밤시간 동안 스티로폼 박스에 큰 구멍을 뚫고 탈출한 소라게가 아침에 일어나니, 키보드 위를 걷고 있었다는 사례가 있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사육장은 표면이 매끈매끈하고 튼튼한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아무튼 탈출에 대한 걱정이 없고, 바닥재(산호사, 아스펜베딩, 코코칩 등등) 및 물을 넣을 수 있는 용기라면 어느것이든 사육장으로 사용가능 합니다만, 장기사육 및 관상 목적 등을 생각해보면, 투명해서 관찰하기도 쉬운 열대어용 수조나 곤충 사육통 등을 사용하는 것이 적합할 것입니다.
2) 습도 관리가 되는 것을 선택
소라게는 습도가 높은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에 습도를 60~80% 정도 유지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소라게는 통기성보다는 보습이 더 우선시되기 때문에, 소동물용 철망 케이지처럼 습도가 낮아지기 쉬운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소라게를 사육할때는 흔히 곤충사육통이나 열대어용 수조가 많이 사용됩니다.
그런데 산호사 등과 같은 모래를 대량으로 넣을 뿐 아니라, 집게발 등으로 인해 사육장에 기스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스가 나기 쉬운 아크릴 수조보다는 유리 수조가 좀더 좋은 편입니다만, 비용은 더 비쌉니다.
또한 소라게는 수조의 매끄러운 유리면은 올라갈 수 없지만, 수조의 모서리 부분의 실리콘이나, 유목 등 등반용품 등을 이용해 쉽게 탈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육장은 뚜껑이 있는 것을 선택하면 더 좋으며, 뚜껑이 있으면 탈출예방 및 습도 관리가 쉬워집니다.
만약 뚜껑이 없는 수조라면, 완전히 밀폐되지 않는 소동물용 철망 뚜껑이나 DIY로 제작한 그물 뚜껑을 위에 얹고 무게감 있는 물건으로 눌러두면 탈출에 대한 걱정은 없을 것입니다.
3) 개체수에 따른 수조 크기
소라게(집게)가 스트레스받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사육장은 크면 클수록 좋습니다만, 대신 비용은 증가하고, 유지보수가 힘들어지고, 겨울철 보온이 힘들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사육장의 크기가 작으면 비용은 적고, 유지보수가 쉽지만, 사육장내 온도, 습도 변화가 심해져 사육난이도는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너무 작은 사육장에서 과밀사육을 하면 탈피 부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배설물 등으로 바닥재가 오염되는 속도도 빠르고 잡다한 세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게다가 소라게는 탈피를 반복하면서 점점 크기가 커지게 되어 비좁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들도 고려하여 사육규모나 사육장의 크기를 선택하면 될 것입니다.
소라게는 이동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1마리만 사육하는 경우, 흔히 곤충사육통, 곤충채집통 정도에서도 충분히 사육이 가능합니다만, 먹이통이나 물통을 만들면 금방 비좁아질 수는 있습니다.
소라게를 3마리 정도 키우는 경우, 1자 수조(30cm) 정도 크기면 적당할 것입니다.
그리고 소라게를 5마리 정도 사육하는 경우, 2자 수조(60cm) 정도 크기면 적당할 것입니다.
또한 10마리 정도 사육하는 경우, 3자 수조(90cm)나 4자 수조(120cm)정도 크기면 적당할 것입니다.
2. 소라게 사육장 배치장소
플라스틱 케이스라면 모래를 넣고 세팅한 후에도 이동이 가능하지만, 수조는 모래를 넣은 후 이동하는 것은 어려운 편입니다.
60cm 수조에는 20kg 가량의 모래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대로 수조를 들어올리면 수조가 파손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배치 장소를 확실히 정한 후, 세팅을 하는 것이 좋으며, 무게를 충분히 견딜 수 있는 받침대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소라게는 낮에 활동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야행성 동물이며, 일광욕도 무리해서 장시간 할 필요까진 없습니다.
따라서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창가 등에 사육장을 배치하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또한 기밀성이 높은 사육장에 직사광선이 내리쬐면 단시간에 사육장내 온도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소라게가 동남아 등 주로 열대지방에 사는 생물이기는 하지만, 극단적인 고온에 노출되면 입에서 체액을 토하고 죽어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합니다.
그리고 소라게는 겁이 많고 예민한 생물이기 때문에, 사람이 지나가다가, 사람의 그림자에 놀라면 껍데기(쉘) 안으로 숨어버릴 수 있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방이 투명한 사육장을 방 한가운데에 놓으면, 항상 회전하면서 사방을 경계하며 생활해야 합니다.
게다가 소라게는 수조의 투명한 유리면을 벽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며, 그래서 앞으로 계속 나아가려고 하고 유리를 긁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사육장은 직사광선이 내리쬐지 않고 온도 변화가 적은 방의 한 구석에 두는 것이 적합합니다.
그리고 수조의 전면 이외 나머지 3면에는 백스크린, 시트지 등으로 가려주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참고로 소라게는 색채를 느낄 수 있으며, 빨강, 노랑, 파랑, 녹색 셀로판지로 만든 상자를 두면, 소라게가 녹색상자 쪽으로 몰려 듭니다.
아무래도 해안선이나 얕은 바다에서는 유기물이 분해되어 노란 색소를 만들며, 이것이 푸른 빛과 섞이면 바다가 청록색 또는 녹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소라게는 원래 바닷가에서 서식하던 갑각류이므로, 이렇게 녹색을 선호하는 습성이 남아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좀더 자연과 가깝게 녹색 백스크린이나 시트지를 사용하면 더욱 좋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스티로폼(발포폴리스티렌) 등과 같은 단열재를 스크린 대신에 붙여주면 보온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여기까지 소라게 사육장 선택 요령 및 배치장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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