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눈물 흘리는 이유 슬픔의 감정 표현일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강아지 눈물 흘리는 이유 슬픔의 감정 표현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강아지 눈물 흘리는 이유
1) 눈을 보호하기 위해
생물학적으로 눈물은 3가지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첫번째는 눈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깨끗하게 하며, 눈알을 부드럽게 윤활시켜주는 기본적 눈물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양파 껍질을 깐다거나, 눈에 뭔가 찔렸을때 등 어떤 자극을 받으면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흘리는 반사적 눈물이 있습니다.
세번째는 희노애락 등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낄때 흘리는 정서적 눈물이 있습니다.
여기서 기본적 눈물과 반사적 눈물에 해당하는 것이 강아지가 눈물을 흘리는 원인중에 하나입니다.
눈 속에 먼지나 모래, 털, 속눈썹 등 이물질이 들어가 자극이 되면, 눈을 보호하기 위해 강아지의 눈에서 눈물이 날 수 있습니다.
특히 머리 크기에 비해 눈이 크고, 안구 돌출이 되어 있거나, 털이 긴 견종은 눈 주변에 털이 들어가거나 상처가 나기 쉽습니다.
그래서 퍼그(pug)나 치와와, 시추, 말티즈, 페키니즈 등과 같은 견종은 눈물을 흘리기 쉬워, 눈 아래에 진갈색이나 붉은색의 눈물자국이 남기 쉽습니다.
따라서 눈물을 자주 흘리는 강아지들은 마른 수건으로 자주 닦아서 습기 제거를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눈물자국으로 털이 변색된 경우, 강아지 물티슈로 닦거나, 부드러운 거즈나 화장솜, 면봉 등에 인공눈물이나 식염수, 눈물자국지우개 등을 묻혀서 닦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강아지의 체모나 속눈썹 등이 너무 길다면 어느정도 정리를 해주면 좋을 것입니다.
2) 질병의 가능성
강아지가 눈물이 멈추지 않을 정도로 눈물의 양이 많은 경우, 눈병의 가능성도 생각해봐야할 것입니다.
결막염, 각막염 같은 눈병에 걸리면 갑자기 눈곱이나 눈물이 많아지고, 눈의 충혈, 눈을 잘 뜨지 못하거나, 눈을 많이 깜빡이게 됩니다.
또한 강아지의 안압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녹내장에 걸리는 경우에도 눈물을 흘릴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눈꺼풀이 바깥쪽으로 말리는 안검외반, 눈꺼풀이 안쪽으로 말리는 안검내반, 그리고 눈 다래끼 등에 걸려도 눈물을 흘릴 수 있습니다.
3) 기쁨의 눈물?
일본의 아자부대학 등의 연구팀은 18마리의 개를 5~7시간 정도 주인을 만날 수 없게 한 후, 재회시켜 눈물량 검사(Schirmer tear test. STT)를 통해 눈물량을 측정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강아지는 낯선 사람과 재회할때보다, 주인과 재회할때 눈물의 양이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강아지의 눈에 옥시토신(oxytocin) 용액을 점안하면 눈물의 양도 증가했는데, 강아지 눈물의 분비에는 옥시토신이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합니다.
옥시토신은 사랑의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며, 감정조절, 애착관계, 신뢰, 관대함, 공감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인과 강아지가 재회했을때, 강아지의 감정이 고조되고 옥시토신이 분비됨으로 눈물 분비량이 증가했을 가능성. 즉 기쁨의 눈물일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강아지가 2만7천년~4만년 전에 가축화되어, 인간들과 오랫동안 함께 살아왔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눈물의 양이 많을때 주인에게 더 많이 사랑받았기 때문에, 체득하게 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기쁨의 눈물만 의미하는 것이며, 슬픔이나 분노 등 다른 감정에 의해 눈물을 흘리는 것까지는 포함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강아지가 슬플때도 눈물을 흘리는지, 다른 강아지와 만났을때도 눈물을 흘리는지, 강아지의 눈물이 사회적인 기능도 하는지 등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 연구가 인간만이 감정적 눈물을 흘린다는 주류적인 입장에 대해 반박하는 연구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2. 강아지 눈물 슬픔의 감정 표현 일까?
강아지나 고양이 등 많은 반려동물 주인들이 자신의 반려동물이 울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말합니다.
또한 찰스 다윈은 1872년에 출간한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 The Expression of the Emotions in Man and Animals> 이라는 저서 에서 인도 코끼리가 끌려갈때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현대의 과학자들은 강아지 등과 같은 동물이 슬퍼하는 감정은 풍부하지만, 인간처럼 슬픈 감정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지는 않는다는 입장이 많은 것 같습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바사르 대학(Vassar College)의 심리학과 교수이자, 인간 감정표현 연구의 전문가인 랜돌프 코넬리우스(Randolph Cornelius) 교수에 따르면, 인간이 감정적인 이유로 눈물을 흘리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또한 네델란드의 틸뷔르흐 대학교(Tilburg University)의 임상심리학 교수이자, 감정적 눈물 연구의 전문가인 애드 빈저호츠(Ad Vingerhoets) 박사 또한 인간만이 감정적 눈물을 흘린다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말, 악어, 소, 사슴, 코끼리, 고릴라 등이 우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 일화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불충분한 사례들이라고 보기 때문에, 우는 것은 인간의 고유한 행동이라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은 신피질 및 시각 능력이 크게 발달했고, 인간의 눈물은 근거리에서 무력감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타인에게 전달하며, 공격자의 공격성을 줄이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를테면 어린 자녀를 둔 여성이 공격성으로부터 자신과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눈물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감정적 눈물은 협력, 이타성, 공감, 장애인과 병자를 돌보는 것 등 인간 사회의 결속력을 증진시키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인간은 진화과정에서 눈물샘이 독특한 방향으로 진화하였고, 인간의 감정적 눈물은 인간사회가 형성되면서 의사소통 신호로써 진화해왔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아무튼 인간만이 유일하게 감정적 눈물을 흘린다는 입장에서 보면, 강아지는 슬플때 눈물을 흘리지는 않는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신 강아지는 낑낑 거리면서 울음소리를 내거나, 식욕저하, 표정이 어두워지거나, 활동력이 줄어들고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 등의 행동으로 슬픔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감정적 눈물의 진화에 대한 이론은 매우 다양하며, 현재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아닙니다.
또한 인간만이 사회를 이루고 사는건 아니기 때문에, 추후 연구에 따라 언제든지 인간만이 감정적 눈물을 흘린다는 입장은 뒤바뀔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강아지 눈물 흘리는 이유 슬픔의 감정 표현인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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