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감정 표현 방법, 몸짓 언어 알아두자

안녕하세요. 오늘은 토끼 감정 표현 방법, 몸짓 언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토끼는 원래 무리지어 사는 동물로, 사회성이 있고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도 능숙하고, 감정 표현이 풍부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천적에게 발각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성대의 발달은 미흡하여 생명을 위협하거나, 매우 불만족스러울때 등이 아니면 소리를 거의 내지 않습니다.

소리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대신, 토끼는 의사소통이나 감정 표현을 할때 몸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토끼와 친해지고 토끼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평소에 토끼를 잘 관찰하여 바디랭귀지(몸짓 언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토끼 감정 표현 방법, 몸짓 언어

1) 눈

토끼의 눈은 얼굴 측면에 위치하며, 눈의 크기도 굉장히 큽니다.

이것은 토끼가 초식동물이기 때문에, 마치 광각렌즈처럼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포식자로부터의 위협을 항상 알아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토끼의 눈이 평상시보다 더 커지고 흰자가 보이는 경우, 몹시 놀라서 경계하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토끼의 눈이 가늘어 지는 경우, 경계심이 줄어들고 편안한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토끼는 잠을 잘때 눈을 뜨고 자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토끼가 깨어있다는 착각을 유발해, 포식자가 잠자는 토끼를 공격할 확률을 낮춰줍니다.

또한 눈을 뜨고 있으면 빛이 눈에 쉽게 도달하므로, 눈을 감고 있을때보다 위협 요소를 더욱 빨리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런데 토끼가 안전하다고 느끼고 완전 편안한 상태에 있을때는 눈을 감고 잠을 자기도 합니다.

따라서 눈을 감고 자는 토끼를 본다면, 토끼의 마음이 편안하구나 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2) 코

토끼는 코를 통해서도 기분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토끼의 코가 벌렁 벌렁 거리면서 빠르게 움직일때는 냄새를 맡으며 정보 수집을 하거나, 경계심이 강해졌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코가 천천히 움직일때는 편안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토끼의 코에서 킁킁 짧은 소리를 내면서 위협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 화가 났거나, 거부, 경계의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협 행동의 경우, 뒷발로 바닥을 탕탕 소리나게 치는 행동(스텀핑 stomping), 앞발로 펀치를 날리며 대들기, 물기 등이 있습니다.

반대로 토끼가 코를 벌렁거리면서 주인의 무릎, 다리 등에 달라붙거나 빙글빙글 돌면, 토끼가 기쁘거나, 주인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귀

토끼는 순한 초식동물(물론 먹이가 부족할땐 동물 사체를 먹기도 합니다)로, 포식자의 위협을 빨리 알아챌 수 있도록 귀가 발달하였습니다.

토끼 귀의 가청범위는 96 ~ 49,000 헤르츠(Hz) 정도로, 박쥐의 초음파 소리도 들을 수 있으며, 약 2.8km 떨어진 원거리에서도 소리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토끼의 귀가 길게 세워지고,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 긴장하고 경계한 상태로 주변에 대한 정보 수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토끼는 땀샘이 없어서 귀로 체온 조절을 하기도 하므로, 많이 더울때는 귀를 세워 열을 발산시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토끼의 귀가 아래로 축 처져 내리는 경우, 편안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토끼가 귀를 내리고 멍때리고 있거나, 왠지 외로워보이고 슬퍼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다면, 토끼의 감정이 현재 슬픈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때는 평소 키우던 토끼가 좋아하던 간식을 준다던지, 쓰다듬어 준다던지 하는 식으로 슬픔을 달래주면 좋을 것입니다.

4) 스텀핑

토끼가 뒷발로 바닥을 쿵쿵 치는 행동을 스텀핑(stomping) 이라고 합니다.

스텀핑은 땅밑 토끼 굴 속에 숨어 있는 다른 토끼들에게 근처에 적이나 위험 요소가 있으니, 경계하라는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개 짓는 소리나, 보초를 서고 있는 미어캣의 울음소리 같은 것과 비슷하며, 토끼는 잘 울지 않기 때문에 뒷발로 쳐서 소음과 진동으로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텀핑은 토끼의 품종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발생 여부나 빈도는 토끼의 성격이나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통 애완동물로 키우는 토끼의 경우, 불만족이나 화가 났을때 스텀핑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주인이 놀아주지 않았다거나, 맛있는 간식을 안주는 등등으로 화가나서 스텀핑을 통해 주인에게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신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밤에 집에 도둑이 들었을때도 스텀핑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하며, 낯설고 새로운 환경의 소음이나 냄새 등이 토끼가 자극받고 스트레스 받을때도 스텀핑을 할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애완토끼가 화났을때는 스텀핑 말고도 먹이통이나 화장실 등 사육용품을 뒤엎어버리는 식으로 주인에게 자신이 화났음을 어필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5) 애정 표현

토끼가 기쁘거나, 주인과 놀고 싶거나, 응석부릴때는 주인의 뒤를 쫒아다니며 코로 콕콕 찌르거나, 주인의 무릎 등 신체 부위에 달라붙으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주인의 다리 주변을 빙글빙글 돌거나, 주인의 손을 핥는 식으로 애정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냥 손을 핥는 정도면 괜찮지만, 간혹 주인 손을 무는 토끼도 나올 수 있으며, 그냥 넘어가면 무는 습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토끼의 앞니는 날카롭기 때문에, 물리면 피가 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물려고 하면 손을 빼고, 애완토끼가 물었을때는 ‘아프다’고 알려주고 습관화 되지 않게 꾸짖어 줄 필요도 있습니다.

토끼를 혼낼때는 큰 소리를 내거나 때려서 꾸짖으면 안되고, 바닥을 손으로 두드려서 화가 났다는 신호를 주면 되겠습니다.

이것은 위에서 설명한 스텀핑과 비슷한 것으로 토끼들의 의사소통 방법중에 하나입니다.

또한 토끼에게 물린 것이 심하지 않을때는 소독한 뒤에 연고를 바르고 반창고를 붙여주면 하루 정도면 괜찮아 질 것입니다.

6) 슈퍼맨, 인어 자세

토끼가 고개는 들고 바닥에 네 다리를 쭉 뻗고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면 슈퍼맨 자세라고 합니다.

그리고 토끼가 앞다리를 뻗고 뒷다리는 가지런히 모아 옆으로 내민 자세를 취하고 있으면 인어공주 자세라고 합니다.

이것은 천적이 와도 재빠르게 도망칠 수 없는 자세이고, 약점인 배를 드러내놓고 있습니다.

슈퍼맨, 인어자세 모두 토끼가 매우 편안한 감정 상태에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토끼가 앉았다가 갑자기 쓰러지듯이 픽 쓰러져 눕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슨 병에 걸린 것일까? 놀랄 수도 있습니다만, 이것은 토끼가 릴렉스된 상태일때 자주 나오는 행동이며, 그상태로 바로 깊은 잠에 빠져드는 토끼도 있습니다.

따라서 토끼가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주인을 경계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7) 트위스트 점프

토끼는 기분이 좋으면 움직임이 활발해지며, 달리기 속도가 빨라지거나 높게 점프를 하기도 합니다.

특히 토끼가 몸을 좌우로 비틀면서 점프하는 트위스트 점프를 하는 경우, 토끼의 기쁜 마음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8) 힘들고 컨디션이 나쁠때

자연계에서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왔던 토끼는 애완토끼가 되어도 그 습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자연계에서는 포식자들이 피식자 개체들 중에서 크기가 크고 강한 개체는 사냥하려 하지 않으며, 우선 작고 약한 개체부터 타겟으로 삼습니다.

그렇다보니 피식자인 토끼는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나빠져 힘들때도, 참는 경향이 있고 아픈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힘들거나 몸이 약해지거나, 우울하면 케이지의 구석이나 눈에 띄지 않는 장소 등에 박혀서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아지게 됩니다.

상태가 많이 나빠지더라도 주인이 늦게 알아채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상시에 관심을 갖고 관찰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토끼의 행동이 위축되는 경우가 많아진다면, 힘들어하는 토끼의 마음을 빨리 알아차리고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9) 토끼마다 감정 표현은 다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감정 표현과 토끼 언어들은 일반적인 경우에 해당하는 사례들입니다.

토끼의 성격 은 다양하고, 개체차가 있기 때문에, 감정 표현이 매우 풍부한 토끼도 있고, 감정 표현을 거의 하지 않는 토끼도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몇가지 감정 표현 방법 말고도, 다양한 표현 방법이 있습니다.

평소에 매일 반려 토끼에게 말을 걸고, 잘 관찰해보시기 바랍니다.

토끼가 간식을 받고 먹을때 행복해하는 표정, 쓰다듬을때 눈을 가늘게 뜨면서 기분좋아하는 표정, 발톱을 깎으려고 하면 싫어하는 표정 등등

사육자가 어떤 행동을 했을때 토끼의 얼굴이나 반응을 잘 관찰해보고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감정 노트에 메모해두면 좋을 것입니다.

그렇게 의식하며 관찰하다보면 처음에는 몰랐던 토끼의 표정이나 감정이 보이기 시작하며, 토끼와의 유대감은 더욱 깊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럼 여기까지 토끼 감정 표현 방법, 몸짓 언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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