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 치어 격리 기간 및 합사 시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구피 치어 격리 기간 및 합사 시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구피의 성어는 잡식성으로, 장구벌레처럼 크기가 작고 움직이는 것이 보이면 다가가서 잡아 먹습니다. 게다가 크기가 작은 구피의 치어까지도 잡아먹기도 합니다.
자신이 낳은 치어를 부모 구피가 먹어 버리는 경우도 자주 있는 일입니다. 이런 현상은 구피 뿐만 아니라, 다른 어종에서도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피의 치어가 성어에게 잡아 먹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성어와 격리해서 키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느정도 기간이 지난 뒤에 격리 기간을 종료해야 하는지, 알고 싶으신 분들이 계실 것 입니다. 아래 글을 통해 구피 치어의 격리를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합사는 언제 할지에 대해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구피 치어 격리 기간 및 합사 시기
1.기간으로 판단
가장 간단한 방법은 기간으로 격리 기간을 종료하고 합사시기를 정하는 것입니다.
구피의 치어는 3~4개월 정도 지나면 성어로 성장하게 됩니다. 따라서 치어를 치어통에 2~3개월 이상 격리해서 키웠다가, 합사시켜볼 수 있습니다. 합사를 할때는 1~2마리만 합사시키기 보다는, 최소 5마리 이상 합사를 시켜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 정도의 시기가 되면, 수컷과 암컷을 구별하는 것도 어느정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수컷과 암컷을 분리해서 키우시는 분들도 생김새의 변화를 잘 관찰하여 분리해나가시면 되겠습니다. 암수를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구피 암수 구별법 및 태어날때 비율 이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크기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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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어의 입에 들어가지 않는 크기
- 부모의 절반 정도의 크기
- 몸길이15~20mm 정도
단순한 기준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위 3가지 정도로 치어가 성장하면 부모에게 먹힐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격리 기간을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치어는 먹이를 주는 방법에 따라 성장속도가 달라지며, 잘 사육하면 1개월 정도 지났을때 부모의 절반 크기 정도로 성장하기 때문에, 빠르면 1개월 정도로 격리를 끝내고 합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수조가 여러개이고, 어느정도 격리 기간에 여유를 두고 사육하실 수 있으신 분들이라면, 2~3개월 정도 격리해서 키우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바빠서 돌볼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이라면, 치어의 크기로 판단해 절반 이상이 되면 좀더 빠르게 합사시키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3.행동력과 체력으로 판단
구피 치어를 격리하는 이유가 부모로부터 잡아먹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시간과 크기 말고도 구피의 치어의 행동력과 체력도 합사시기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수 있습니다.
치어가 부모로부터 충분히 도망칠 수 있을만한 유영 능력이 있고, 조금 잡힌 정도에서는 죽지 않는 튼튼함을 가지고 있다면, 합사를 고려해봐도 될 것입니다.
비록 치어의 격리 기간이 3개월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그리고 부모보다 크기가 절반 이하라도, 건강하게 잘 헤엄치고 충분한 체력이 있다면 합사를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수조 내에 수초와 같은 은신처가 많아서 치어가 어느정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면, 좀더 빠른 시기에 합류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위 3가지 기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치어의 격리 기간 종료를 정해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4. 치어를 격리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걸까?
구피는 한번 출산을 하면 약 1개월 주기로 출산을 반복합니다. 뿐만 아니라, 태어난 치어도 금방 성어로 성장해 출산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즉 구피의 수명은 짧지만, 세대 교체가 빠르게 일어납니다.
또한 다른 물고기의 치어는 몸이 약하기 때문에 생후 2주일에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구피의 치어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큰 편입니다. 그래서 체력, 유영능력이 어느정도 있고, 먹을 수 있는 먹이의 종류도 많아서, 막 출산된 구피의 치어라도 돌보지 않고 방치해도 잘 성장하는 편입니다.
구피 치어의 생존율은 약 70%정도이며, 다른 소형 열대어가 30%정도이므로, 구피는 치어 사육이 쉬워 초보자들도 쉽게 기를 수 있습니다. 사육에 능숙해지면 구피 치어의 90%는 성어로 성장하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일이 치어를 격리하고 있으면, 수조 내에 구피의 개체수가 빠르게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 구피들을 다 사육하고 관리하기 위해, 수조의 수를 늘리거나, 수조의 크기를 증가시키거나, 다른 분께 분양을 하거나, 수족관같은 가게에 입양을 보내는 등의 대처가 필요할 것입니다.
수조의 수를 늘리고 크기를 증가시키는 것은 비용의 부담도 생기고, 자신의 시간도 많이 뺏기기 때문에, 여유가 없으신 분들이라면 정말 힘들어 질 것입니다.
그렇다고 좁은 수조에 다수의 구피를 키우게 되면, 과밀사육이 되어서 수조환경이 나빠지고 구피들의 건강이 나빠지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구피의 치어를 격리하는 것은 어느정도 개체수가 많지 않은 초기 사육에는 장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개체수가 어느정도 증가하고 나면 치어를 격리하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수조 내에 수초나 은신처를 확보해 두면, 치어들 중에서 강한 개체는 살아 남기 때문에,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구피들에게 애정을 쏟고 잘 보살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육자가 무리없이 사육할 수 있는 범위, 즉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사육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럼 여기까지 구피 치어 격리 기간 및 합사 시기에 대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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