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고개를 갸우뚱 하는 이유 5가지
안녕하세요. 오늘은 강아지 고개 갸우뚱 하는 이유 5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강아지 고개를 갸우뚱 하는 이유 5가지
1) 흥미있는 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
주인이 강아지에게 말을 걸거나, 강아지 장난감 소리를 내거나 하면, 강아지가 고개를 좌우로 갸우뚱 하면서 쳐다보는 일이 있습니다.
이 행동은 주인이 낸 소리나 말소리에 관심을 갖고, 말이나 명령을 놓치지 않거나 좀더 잘 듣기 위해 하는 몸짓일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가청 범위(사람의 귀로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범위)는 보통 20Hz~20,000Hz(헤르츠) 정도입니다만, 강아지는 보통 65Hz~45,000Hz 정도라고 합니다.
즉 강아지는 우리 인간보다 청력이 좋고, 가청주파수 범위도 넓어서 우리 인간이 듣지 못하는 고주파 음도 들을 수 있고, 멀리서 들리는 소리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의 가청 범위는 인간보다 좋으나, 음원 정위 능력(양쪽 귀에 들리는 소리를 듣고 소리가 들리는 위치를 파악하는 능력)은 사람보다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각도가 낮을수록 정밀도가 높은데, 사람은 1도, 강아지는 약 8도, 말, 소, 염소는 약 20~30도 정도라고 합니다.
이처럼 강아지는 음원 정위 능력이 엄청 뛰어난 편은 아니므로,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귀의 위치나 각도를 조정함으로써, 어느 방향에서 소리가 나는지 확인하고, 좀 더 잘 들으려고 할 수 있습니다.
2) 다른 각도로 잘 보려고
강아지는 인간에 비해 후각이 1만배 이상 좋고, 청각 능력은 4배 이상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력은 인간에 비해 6배 정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즉 강아지는 사람만큼 시력에 의존하지 않으며, 시력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강아지와 사람의 눈의 구조는 차이가 있으며, 강아지가 바라보는 상의 선명도는 인간의 20~4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9m 정도 거리에서 구분할 수 있는 물체를, 강아지는 2m 정도 앞까지 와야 구분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의 시력으로 치면, 강아지는 좌우 0.2~0.3 정도의 시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
그리고 멀리 있는 것이 해상도 낮은 화면으로 보는 것처럼 뿌옇게 보인다고 합니다.
물론 강아지는 야간시력, 동체시력(움직이는 사물을 보는 시력)이 매우 좋아서, 밤에 사냥을 하거나, 공중에서 재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나 장난감 등은 능숙하게 입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인간의 전방 시야각이 평균 190도 정도라면, 강아지의 시야각은 견종마다 차이는 있으나 평균 250도 정도로 넓은 시야를 갖고 있습니다.
아무튼 특화된 장점은 있으나, 강아지 시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뭔가 보고 싶은 것이 있을때 좀더 잘 보고 싶어서 고개를 갸우뚱 하고 각도를 바꾸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주인이 말을 할때, 그것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주인의 표정을 잘 관찰하려고 고개를 갸우뚱 할 수도 있습니다.
3) 주인을 기쁘게 하고 싶어서
개, 강아지들은 생김새가 다 다르지만, 사실 모두 다 아시아 회색 늑대의 후손들로, 강아지들의 유전자는 99.5%가 일치한다고 합니다. (물론 개의 조상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존재하고, 연구는 현재도 진행중입니다)
강아지들은 모든 동물중에서 가장 일찍 가축화가 이루어진 동물로, 유전자 분석 연구에 따르면 강아지는 대략 2만7000년~4만년 전 쯤에 인간에게 가축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 가설에 따르면 수렵 채집 생활을 하던 인류가, 남은 살코기를 고아가 된 새끼 늑대에게 먹이로 주면서 애완동물로 기르기 시작하면서 이 공생관계가 시작되었다고 보기도 합니다.
이처럼 오랜 세월 동안 인간과 강아지가 함께 살아오면서, 강아지는 주인의 행동이나 말,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주인을 기쁘게 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한 강아지는 똑똑하고 학습능력이 매우 좋기 때문에, 주인이 하는 의식적, 무의식적 행동에서 강아지들은 많은 정보를 얻고, 새로운 행동을 학습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고개를 갸우뚱 했을때 주인이 ‘아 귀여워!’ 라고 예뻐해 주면서 간식 등을 줬던 것을 기억하고, 고개를 갸우뚱 하면 주인이 칭찬해준다 라는 것을 학습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학습한 강아지는 주인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고개를 갸우뚱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주의집중력 강화 및 강아지가 생각할때
헝가리에 위치한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교(헝가리 최고의 대학교중 하나로, 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명문대)에서 강아지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에 대해 연구한 것이 있습니다.
40마리의 개에게 장난감의 이름을 학습하도록 했는데, 그중 7마리의 개가 장난감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잘 학습했습니다.
그래서 그 7마리의 개를 ‘재능있는 단어 학습자'(GWL. gifted word learner)로 명명하고, GWL과 일반 개는 3개월 동안 동일한 조건에서 훈련을 계속 했습니다.
그런데 GWL로 분류된 개들은 장난감을 가져오라는 지시를 했을때 43% 확률로 고개를 갸우뚱 했으며, 일반 개들은 단 2%만 고개를 갸우뚱했다고 합니다.
그후 GWL 6마리 (7마리 였는데 1마리는 연구도중 사망하여 총 6마리)만으로 또다른 추가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러한 테스트 결과, GWL의 경우, 고개를 갸우뚱 하는 것이 주의력, 집중력, 즉 관심의 증가를 나타내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이 왼손잡이, 오른손잡이가 있듯이, 강아지와 같은 동물들도 왼쪽으로만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오른쪽으로만 갸우뚱하는 등 선호하는 방향에 일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은 장난감의 이름을 들었을때 개들의 기억에서 교차 양상 매칭(cross-modal matching)을 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교차 양상 매칭(교차 양상 정합)은 시각과 청각, 시각과 촉각 등 서로 다른 감각 양상으로 제시된 물체를 인식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눈 앞에 어떤 물체(시각)를 보여주고, 손만 집어넣어서 만져서(촉각) 그 물체를 분별해낸다거나, 친숙한 사람의 사진(시각)을 보여주고, 다양한 음성녹음을 들려주어, 그 사람의 음성(청각)만 분별해내는 것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은 장난감의 이름(청각)과 강아지의 기억 속에 있는 물체의 이미지(시각)를 머리속에서 매치시키는 것과 관련있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매치시킴으로써, 주인이 말한 장난감을 강아지 기억속의 물체 이미지와 동일시하게 되고, 올바른 장난감을 주인에게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도 뭔가 머릿속으로 기억을 떠올리거나, 뭔가를 골똘히 생각할때 고개를 살짝 젖히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과 비교하면 이해하기 쉬울지도 모릅니다.
5) 질병의 가능성
강아지가 고개를 갸우뚱 하면 매우 귀엽지만, 어떤 질병에 걸렸을때도 나타날 수 있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강아지가 외이염, 중이염, 내이염 등과 같은 귀 질환에 걸린 경우, 귀의 가려움증, 불편함, 통증 등으로 인해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려워서 귀를 긁다보니 귀에 상처가 나는 경우도 있고, 분비물로 인해 귀지의 양이 증가하거나, 귀에서 평상시와는 다른 냄새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귀의 염증이 귀의 가장 안쪽에 있는 전정기관(평형감각을 담당)에 까지 번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전정기관 질환으로 인해 어지럼증으로 인한 구토, 식욕부진, 보행 이상, 고개를 갸우뚱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리트리버, 코커 스파니엘, 시츄, 푸들, 말티즈 등과 같이 귀 속에 털이 많거나, 귀가 늘어진 종은 귀 질환이 발병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강아지 고개 갸우뚱 하는 이유 5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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