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토새우 포란 및 번식 방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야마토새우 포란 및 번식 방법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야마토새우 포란
야마토새우를 번식시키고 싶다면, 부모 새우를 5~10마리 정도 구입해 사육하면 됩니다.
윌로모스나 아나카리스(검정말) 등과 같은 은신처가 되는 수초를 많이 심어두고, 3개월 가량 먹이를 잘 주면 암컷이 포란을 할 수 있습니다.
암컷 야마토새우는 탈피 직후에 교미를 하게 됩니다. 교미에 성공한 후, 하루정도면 암컷 야마토새우의 배는 알을 품은 ‘포란’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포란 후 1개월 정도 지나면 산란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자연계에서 야마토새우의 산란 시기는 봄~ 여름이 끝날때까지 정도입니다.
그런데 수조 내에서 히터기로 수온을 20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경우, 1년내내 산란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포란이나 산란 과정까지는 수조 내에서 기르다보면,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란후 알을 부화시켜 치비(새끼 새우)가 되기까지 키우는데는 과정이 다소 복잡하기 때문에, 초보 사육자는 번식시키기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번식이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2. 야마토새우 번식
야마토새우는 수조 내에서 포란을 하기는 합니다만, 번식은 어려운 편입니다.
왜냐면 야마토새우의 유생은 수중에 염분이 있는 ‘기수역’에서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기수역은 강물(민물)이 바다로 들어가 바닷물(해수)와 서로 섞이는 곳을 말하며, 이곳에는 소금의 농도가 다양해서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 환경입니다.
자연계에서 살아가는 야마토새우도 어릴때는 기수역에서 성장하고, 성장해서는 다시 상류의 담수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야마토새우를 번식시키려면, 수조 내에 사육수를 기수(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바닷물보다는 염분이 적은 물)로 해주어야 합니다.
1) 기수를 준비
우선 포란한 암컷 야마토새우를 발견했다면, 산란하기 까지 1개월정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전에 기수를 만들어야 합니다.
야마토새우를 위한 기수는 70% 기수(해수 70%에 담수 30%)로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해수를 만들려면 해수염을 구입해서, 거기 적힌 설명대로 염소를 뺀 물과 섞어서 만들면 됩니다. (비중 1.023)
우리가 흔히 요리할때 사용하는 정제염으로는 해수를 만들 수 없습니다.
2리터 페트병에 해수를 가득 담은 뒤에, 30%의 해수를 버린 후, 버린만큼 수조의 물(담수)를 채워 넣으면 70% 기수가 완성됩니다.
2) 부화 및 육성용 물 준비
2리터 페트병에 70% 기수가 만들어졌다면, 페트병안에 윌로모스 등과 같은 수초를 충분히 넣어줍니다.
그후 수초가 담긴 페트병을 햇볕이 드는 창가에 두고, 포란한 암컷 야마토새우가 알을 낳기 전까지 방치해둡니다.(대략 3주~1개월 정도 소요)
이렇게 기수에 수초를 넣어서 직사광선에 방치해두면, 그린워터가 되어 미세 플랑크톤이 증가하며, 추후 태어나는 유생(조에아)들의 먹이가 될 수 있습니다.
3) 암컷 야마토새우 격리
암컷 야마토새우가 포란을 하고, 처음 1~2주 정도는 알이 회색 빛깔에 가깝습니다.
그러다가 2주후가 되면 노란 빛깔이 나며, 알에서 작은 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눈이 워낙 작으므로 돋보기로 확대해서 봐야할 수도 있습니다)
포란후 3~4주 정도가 지나면 암컷 야마토새우가 산란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쯤에 암컷 야마토새우를 격리해줍니다.
그런데 야마토새우의 암컷이 스트레스를 받아, 아기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판단할 경우, 미성숙한 알이 조기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격리 타이밍이 너무 빠르면, 미성숙한 알이 조기에 떨어져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보통 암컷 야마토새우는 포란을 하면서 알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항상 신선한 물을 공급합니다.
하지만 조기에 알이 떨어지게 되면 신선한 물을 공급해줄 수 없어 곰팡이가 생기기 쉽고, 죽어버려 부화율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화하기 직전 타이밍에 암컷 야마토새우를 격리시켜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격리할때는 격리하는 케이스에 기존에 살던 수조의 사육수(담수)를 담고, 암컷 야마토새우를 격리시켜 주면 됩니다.
산란 후에는 엄마 새우는 원래 수조로 되돌려 놓고, 알이 들어 있는 케이스는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류와 에어레이션을 설치해줍니다.
4) 조에아 돌보기
흔히 새뱅이 새우 같은 종은 알이 부화하면 그대로 치비들이 나오지만, 야마토새우는 치비들이 나오는게 아니라, 조에아(zoea)라고 하는 유생(플랑크톤의 일종)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모든 알이 부화하면 보통 500마리 정도의 조에아가 탄생합니다.
자연계에서는 강에서 부화한 조에아가 강으로 흘러나와, 1~2일 정도 후에 강 하류에 있는 기수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기수에는 영양이 풍부하고, 플랑크톤 등 미생물이 많기 때문에 조에아에게 좋은 먹이 장소가 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수조에서 담수 사육을 할때는 기수에 풍부한 미네랄이나 미생물이 없기 때문에, 조에아가 살 수 없습니다.
즉 야마토새우의 조에아는 기수에서만 자라며, 담수에 있을 경우 몇일 있다가 굶어죽어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조에아가 탄생하면 케이스 내의 물을 이전에 직사광선에 3주~1개월 정도 방치해서 준비해뒀던 페트병의 기수로 교체해 줘야 합니다. (나중에 환수도 해야 하므로, 페트병의 기수는 다 사용하지 말고 남겨두시기 바랍니다)
조에아는 부화 직후부터 기수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2일정도는 담수에서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조에아가 탄생한 후 24시간 이내에 기수로 옮겨주어야 하며, 24시간 이상 경과하면 조에아가 죽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조에아를 옮겨 키우는 용기는 유리 수조나 케이스 뭐든 괜찮습니다만, 수량이 많을수록 수질이 안정되기 쉽기 때문에, 30cm 수조 이상으로 준비할 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또한 여과기에는 조에아를 흡입하지 않도록 흡입구에 스펀지를 붙여주는 것이 좋고, 수류를 가능한 약하게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물갈이를 자주 해야 하기 때문에, 청소가 번거로워지는 바닥재는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조에아에게 적합한 수온은 23~27도 정도이며, 수온이 높을수록 신진대사가 활성화돼 성장이 빨라지므로, 히터기로 27도 전후로 사육하면 더욱 좋습니다.
아무튼 조에아 단계는 대략 2주 정도 지속됩니다만, 이 시기는 굶어서 죽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입니다.
조에아는 입의 크기도 아주 작기 때문에, 정말 크기가 미세한 먹이만 먹을 수 있으며, 물 속을 떠다니는 먹이만 먹을 수 있으므로, 물을 휘저어 줘야 합니다.
5) 조에아를 위한 먹이 종류
조에아에게 주는 먹이의 종류는 아래 몇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플레이크형 사료입니다. 플레이크형 사료는 흔히 메다카 등과 같은 열대어에게 주는 인공사료를 잘게 갈아서 조에아에게 주는 것입니다.
메다카의 치어용 사료는 입자가 작기 때문에, 이것을 갈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사료는 영양분이 균형잡혀 있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서 편하지만, 수질이 악화되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작은 컵에 사육수를 넣고, 잘게 갈아준 플레이크형 사료를 넣은 뒤, 잘 섞어줍니다.
그후 10초정도 기다린 뒤, 바닥에 가라앉은 큰 덩어리는 주지 말고, 부유하고 있는 아주 작은 먹이 조각만을 스포이드로 빨아들인 뒤, 조에아에게 급여하면 됩니다.
플레이크형 사료 말고도, 인푸조리아(짚신벌레)도 조에아의 먹이로 가능하며, 동일한 방법으로 주면 됩니다.
단, 플레이크형 사료와 인푸조리아를 줄때, 바닥에 가라앉은 것은 조에아가 먹지 못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물을 휘저어 주고, 수질악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바닥에 쌓인 것은 제거하고, 만들어 둔 여분의 기수로 보충해주면 됩니다.
다음으로 PSB (photosynthesis bacteria. 광합성 박테리아) 및 식물성 플랑크톤이 조에아의 먹이가 됩니다.
PSB는 광합성 미생물로, 빛을 이용해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어 내는 세균입니다.
고단백에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조에아의 먹이가 될 뿐 아니라, 식물성 플랑크톤을 성장시키고, 수질정화, 성장촉진, 질병예방 등에도 효과가 있는 미생물입니다.
PSB는 미생물이라서, 플레이크형 사료와는 다르게 수질 악화의 걱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조에아를 사육할때 PSB를 넣어주면 조에아의 생존률이 크게 높아지게 됩니다.
위에서 페트병에 기수와 수초를 담아 햇볕에 두어서 3주~1개월 정도 방치해두어, 그린워터를 만들어 PSB와 식물성 플랑크톤을 번식시킨 것도 그 이유입니다.
아니면 PSB 박테리아제를 투입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아무튼 잘게 갈아준 플레이크형 사료(또는 인푸조리아) + PSB 이 두가지 조합으로 먹이를 주면 조에아가 생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플레이크형 사료 및 인푸조리아는 급여하면 수질 악화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따라서 바닥에 가라앉은 덩어리는 스포이드로 빨아들여 주거나, 여분의 기수로 매일매일 환수하여 수질을 유지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환수를 위한 기수는 다음날 양을 전날 밤에 만들어 페트병에 넣어 상온에 두면 될 것입니다. (PSB를 번식시켜 둔 기수가 있다면 더 좋습니다)
환수를 할때는 바닥에 가라앉은 먹이를 빨아내면서, 그 과정에서 줄어든 물을 기수로 새롭게 추가해주는 부분환수를 하거나, 조에아를 이동시키는 전체환수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환수를 하려고 물을 빨아들일때 자칫 조에아도 같이 빨려들어올 수 있습니다.
조에아는 빛에 모여드는 습성이 있으므로, 한쪽에 조명을 비춰주어 조에아들이 거기로 몰려들게 한 뒤, 몰려있지 않은 곳에서 물교체를 해주면 되겠습니다.
그외에도 케이스에 햇빛이나 조명을 비춰주면 박테리아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하루에 8시간 정도 조명을 켜주어서 낮과 밤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또 기포발생기 등으로 산소공급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6) 치비 돌보기
조에아는 몇일 정도 지나면 2mm정도로 성장, 2주 정도가 지나면 5mm정도로 성장, 3주 정도가 지나면, 5mm이상에 몸이 붉은 개체가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알에서 부화하고, 몇번의 탈피를 반복한 후, 1개월~5주 정도 지나면, 조에아 단계에서 치비(새끼 새우)로 성장하게 됩니다.
치비가 되면 플레이크형 사료 등 성체 새우에게 주는 먹이를 잘게 해서 주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배설물의 양이 늘어나 수질악화가 빨라지므로, 남은 먹이나 배설물을 제거해주면서, 기수를 추가해주고 사육해나가면 됩니다.
사육수도 기수에서 담수로 적응할 수 있습니다만, 너무 갑작스럽게 담수로 바꾸면 쇼크로 죽어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1개월 정도 기간동안 해수의 농도를 60% → 40% → 20% → 담수 순서로 되도록 서서히 기수에서 담수로 바꿔주시면 됩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산소결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포발생기 등으로 에어레이션(너무 강하지는 않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완전히 담수에서 적응할 수 있게 된 쯤에는 부모가 있는 원래 수조로 합사시켜서 사육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조에아를 기르고, 치비까지 성장시켜, 번식에 성공시키는데는 신경써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야마토새우를 번식시키기가 까다로운 것입니다.
그럼 여기까지 야마토새우 포란 및 번식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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