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물갈이 방법 주기 어항 및 등갑 청소

안녕하세요. 오늘은 거북이 물갈이 방법 주기 어항 및 등갑 청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거북이 물갈이 방법

1) 물갈이 전 준비물

수생/반수생 거북이 어항 물갈이 전에 준비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양동이

물을 담고 운반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튼튼한 것이면 무엇이든 좋으며, 요즘에는 손잡이가 달린 접이식 양동이 같은 것도 있어서 공간절약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호스

수도꼭지에서 호스를 연결해 물을 넣을 경우 필요합니다.

펌프

수조에서 물을 뽑을때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사이펀 펌프(관을 이용해 높은 곳에 있는 액체를 낮은 곳으로 이동시키는 장치로 ‘자바라’ 라고도 함)를 사용해도 되고, 수중펌프 20w나 40w로 환수를 하는 것도 편합니다.

염소제거제(물갈이제)

수돗물을 사용하는 경우, 신속한 염소 중화를 위해 필요합니다.

급한게 아니라면 염소는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수돗물을 양동이에 받아서 1~2일 정도 방치해 둔 뒤 사용하면 됩니다.

이렇게 염소를 제거하는 이유는 직수시, 거북이는 염소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지만, 어항 속의 박테리아들이 염소때문에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펀지 및 청소솔

수조 청소를 위해 필요합니다.

빈 플라스틱 케이스

환수시 거북이를 일시적으로 옮겨두는 장소 및 탈출 방지를 위해 필요합니다.

비닐 시트

물갈이 전에 수조 바닥에 깔아두면 물을 흘려도 괜찮을 것입니다.

2) 거북이 옮기기

우선 거북이가 부상을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빈 플라스틱 케이스 등에 옮겨줍니다.

환수를 하는동안 일광욕이나 산책을 시켜주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빈 케이스의 윗부분에 일부만 덮개같은걸로 덮어서 그늘을 조금 만들어 준 후, 자연광에서 15~20분 정도 일광욕을 해주면 될 것입니다.

만약 물 교체가 30분 이상 지속될 것 같다면, 거북이의 등쪽이 반 잠길 정도로 물을 담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산책의 경우 아무래도 사육자가 물갈이를 하느라 바빠서 신경을 못쓰기 때문에, 울타리 등을 쳐줘서 범위를 제한해주면 좋을 것입니다.

3) 사육장비 끄기

그후 수조의 각종 히터기, 여과기, UVB 램프 등 각종 사육장비들의 고장이나 누전, 감전 방지를 위해, 전원을 OFF 하고 제거해줍니다.

거북이쉼터, 은신처, 육지 등도 수조 밖으로 꺼내줍니다.

이때 어항이나 사육장비 등을 세제없이 멜라민 스펀지, 청소솔 등으로 닦아서 청소를 해주면 됩니다.

청소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좀더 상세히 설명합니다.

4) 환수 하기

환수는 부분환수와 전체환수가 있습니다.

만약 여과기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라면 전체환수를 해주면 됩니다.

양동이를 세팅하고 수조에 펌프를 넣은 뒤, 물을 모두 빼냅니다(배수)

그후 양동이 물을 버리고 헹군 뒤에, 양동이에 수돗물을 넣고 염소제거제(물갈이제)를 넣어 주면 됩니다.

만약 몇일 방치해서 잔류염소를 제거한 수돗물이 있다면 바로 사용하면 될 것입니다.

그렇게 수조에 새로운 물을 넣은 뒤, 각종 장비들을 넣고 전원을 켜줍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수조에 물을 담은 상태로 들어올리면 금이 갈 수도 있고, 허리의 부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여과기를 장착한 수조라면 수조의 2분의1 ~ 3분의 1정도만 부분환수를 합니다.

여과기 필터에는 여과 박테리아들이 살고 있는데, 여과 박테리아는 수질악화를 일으키는 각종 유기물을 분해해 수질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만약 전체환수를 하게 되면 여과 박테리아도 많이 줄어들어 여과능력이 저하되고 수질이 불안정해지므로, 여과기가 있을때는 부분환수를 해주면 되겠습니다.

물론 어항의 물이 많이 더러운 상태일때는 전체환수도 고려해봐야 할 것입니다.

5) 수온 맞춰주기

겨울철이라면 수온에도 신경써야 거북이가 스트레스를 적게 받습니다.

거북이의 적정 수온은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 24도~29도 정도입니다.

여름에는 물을 넣고 히터기로 데워주면 되지만, 겨울에는 히터기로 데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따라서 끓인 물을 섞어주면 수온 조절을 좀더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수온계로 수온을 측정한 뒤, 수온이 맞으면 거북이를 투입하면 되겠습니다.

2. 거북이 물갈이 주기

환수 주기는 수조의 크기, 수량, 사육중인 거북이 크기, 계절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과기가 없는 경우, 1~2일에 1회 정도는 물 교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매일매일 환수를 해주며, 겨울에는 상황에 따라 3일에 1회 정도로 빈도를 조금 늦추어도 될 것입니다.

만약 여과기가 있는 경우, 1주일에 1회 정도로, 수조의 물 3분의 1정도 환수를 해주면 될 것입니다.

겨울에는 거북이가 먹이도 별로 먹지 않고, 수질악화도 더디기 때문에 2주일에 1회 정도로 늦출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여과기가 없이 사육하면 물갈이를 자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거북이가 받는 스트레스도 많을 것이므로, 여과기가 있는 환경이 좀더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거북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는 개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예민한 개체는 스트레스를 받아 먹이반응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어리거나 작은 거북이들은 환경의 영향을 받기 쉬운 편입니다.

참고로 작은 거북이들을 여과기없이 매일 환수하는 환경과 여과기 설치후 1주일에 1회 환수하는 환경에서 사육하는 실험을 해본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여과기를 설치하고 1주일에 1회 환수하는 환경의 거북이들이 먹이반응이 더 좋아지고,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줄어들어 사람과 더 친밀하게 지내는 개체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아무튼 물갈이 주기를 조금이라도 늦추려면 아래와 같은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 수조의 크기를 크게 해서 수량을 늘립니다.
• 성능이 좋은 여과기를 사용
• 수질악화를 덜 시키는 먹이를 줍니다.
• 수초를 넣어서 수질 개선에 도움을 주게 합니다.
• 새우 등과 같은 청소생물을 거북이에게 잡아먹히는걸 감안하고 합사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은신처를 많이 배치하고, 번식력이 우수해야 유지가 될 것입니다.

3. 거북이 어항 및 등갑 청소

물갈이를 하기 전에 청소를 해주면 됩니다.

수조의 벽면이나 육지, 거북이쉼터 등을 멜라민 스펀지(매직스펀지)나 청소솔, 천 등으로 닦아줍니다.

수조 청소를 할때는 세제를 전혀 사용하지 말고, 닦아주면 됩니다.

잔여 세제는 거북이에게 해롭고, 여과기의 박테리아도 죽어버려 여과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세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10년 이상 거북이를 사육한 분들도 세제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고 청소하면서도 별 문제없이 잘 사육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멜라민 스펀지의 소재인 멜라민은 현미경으로 봐야 보이는 매우 작은 공기구멍이 엄청 많이 뚫려 있습니다.

이 많은 구멍이 뚫려 있는 멜라민의 표면은 마치 사포나 칼날같아서, 더러운 곳에 문지르면 때가 벗겨지며, 마치 지우개처럼 깎이면서 때를 벗기게 됩니다.

따라서 멜라민 스펀지로 청소후에, 수조 안에서 짜거나 하면 멜라민 입자가 많이 들어갈 수 있으며, 거북이가 그 물을 마시게 될 수도 있으므로 잘 헹궈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크릴 수조의 경우 미세한 흠집이 나기 쉬우므로, 멜라민 스펀지를 사용하지 않거나, 너무 세게 문지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바닥재로 자갈 등을 깔아두고 있다면, 자갈을 양동이 등에 옮겨서, 콸콸 흐르는 물에 잘 헹궈주면 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거북이의 몸이 많이 더러운 경우, 환수 겸 등갑 청소를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칫솔로 닦으면 다칠 수도 있으므로, 부드러운 천으로 살살 문지르는 정도면 됩니다.

등갑 청소를 하면 수질관리에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만, 거북이가 자칫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으므로, 걱정된다면 등갑 청소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럼 여기까지 거북이 물갈이 방법 주기 어항 및 등갑 청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