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에서 오크라 키우기 파종시기 물주기 등 재배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화분에서 오크라 키우기 파종시기 물주기 등 재배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크라(Okra)는 아욱과의 속씨 식물로, 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생김새가 여성의 손가락이랑 닮아보여서 레이디스 핑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12세기부터 채소로 재배해왔으며, 클레오파트라나 양귀비도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오크라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B1, 비타민C, 비타민E, 철분, 칼슘,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끈적거리는 뮤신 성분이 들어 있어 변비 완화, 노화 방지, 당뇨 및 아토피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오크라는 열대 지방에서 자라온 채소이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도 키우기가 쉽고 수확 기간도 긴 편입니다.
따라서 아래에서 오크라 키우는 방법을 참고한다면 초보자들도 집에 베란다 텃밭을 만들어 쉽게 키우고 수확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목차
오크라 키우기
1) 재배 시기 및 온도
오크라는 열대지방이 원산지므로, 기온이 높아야 잘 자라게 됩니다.
따라서 오크라는 봄에 심어서 여름에 수확하는 여름 채소입니다.
파종은 5월 말~6월 초에 하며, 수확은 7~9월에 합니다.
오크라 재배를 할때 온도는 20~30도 정도가 적당합니다.
오크라는 더위에는 강하지만, 추위에는 약해서 15도 아래가 되면 성장이 나빠지고, 10도 아래가 되면 생육이 멈춰버리게 됩니다.
2) 화분 및 플랜트박스 준비
화분이나 플랜트박스(텃밭박스)를 준비합니다.
오크라는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는 직근성 뿌리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깊이 있는 화분이 필요합니다.
또한 오크라는 줄기가 50~200cm 까지 아주 크게 자라기 때문에 화분 1개당 1주씩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화분은 지름 30cm 깊이 30cm 정도의 크기에 오크라 1주씩 기르면 적당합니다.
플랜트 박스라면 1주당 30cm 간격으로 심어보시기 바랍니다.
3) 흙과 비료
오크라 재배에 필요한 흙은 채소용 배양토를 준비하면 됩니다.
비료가 이미 배합되어 있는 채소용 배양토라면 비료는 따로 필요없고, 추비(웃거름)을 위한 비료만 준비하면 됩니다.
추비는 개화가 시작된 무렵부터 10일~2주일에 1회 정도 해주면 됩니다.
액체 비료의 경우 하이포넥스 원액을 500배로 희석해 물주기 대신 주면 됩니다.
오크라는 비료를 굉장히 좋아하는 식물이긴 합니다만,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진딧물이 발생하기 쉬워지므로, 추비의 양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잘 관찰해보고 만약 진딧물이 있으면 물로 씻어냅니다.
4) 파종 준비
오크라 종자는 종묘사, 인터넷이나 다이소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보통 청 오크라 씨앗을 많이 심는데, 적 오크라 씨앗도 있습니다.
신선한 채소로 먹기에는 녹색 오크라(청 오크라)가 적합합니다.
오크라 씨앗의 발아 적온은 25~30도로 높으며, 씨앗 껍질이 단단한 경실 종자 이므로, 파종 하기 3일 전부터, 하루종일 물이나 미지근한 물에 담가 두면 발아가 쉬워집니다.
그렇게 씨앗을 담아둔 물을 매일 교체해주면서 기다리면, 오크라 씨앗의 껍질이 깨지고 흰 뿌리가 보이는 상태가 되면 파종의 타이밍입니다.
그럼 이제 화분이나 플랜트박스 바닥에 화분석을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깔아 배수성을 좋게 만들고, 그 위에 채소용 배양토를 넣습니다.
오크라 종자는 혐광성 종자(빛을 싫어하는 성질)이므로, 화분의 가운데에 깊이 1~1.5cm 정도의 구멍을 뚫어준 후, 오크라 씨앗을 3~5알 정도 뿌린후 흙을 덮어주면 됩니다.
만약 플랜트박스라면 30cm 간격으로 구멍을 뚫고 씨앗을 뿌려주면 되겠습니다.
파종후에는 흙에 충분히 물을 주어 발아할때까지 축축한 상태를 유지해줍니다.
매일 물을 주면 1주일 정도 지나면 발아하게 됩니다만, 온도가 낮으면 발아가 몇일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파종시기는 5월 말~6월 초쯤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만, 그전에 파종하려는 경우, 온도관리가 쉬운 모종포트에 심었다가, 모종심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종포트에 파종방법은 위와 동일하고, 본잎이 나오면 1주만 남기고 솎아냅니다. 그리고 기후가 따뜻해진 6월이 되면 화분으로 옮겨 심으면 됩니다.
오크라 모종은 예민하기 때문에,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서 옮겨심기를 하면 됩니다.
5) 화분 배치 장소
화분이나 플랜트박스는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 배치하면 됩니다.
그런데 오크라는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인공적인 바람 특히 에어컨 실외기 바람 등이 있는 곳에는 화분을 배치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강한 햇빛이나 소나기가 내리는 환경도 괜찮습니다. 장마철에도 비를 안맞게 옮겨둘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오크라는 직립성으로 키가 1~2m 가량 자라긴 하지만, 줄기도 굵어지기 때문에 지지대는 굳이 세우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비 바람이 강한 장소에 화분을 배치하는 경우 지지대를 세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크라가 30cm정도 크기로 자라면 120cm~150cm 정도의 지지대를 세우고 끈으로 느슨하게 묶어주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벌레도 거의 붙지 않기 때문에 방충망을 씌울 필요도 없습니다.
6) 오크라 물주기
발아 직후의 어린 모종일때는 너무 과습하게 주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그리고 물주기는 흙의 표면이 마르고 난 뒤에 주면 되며, 오크라는 과습을 싫어하기 때문에 너무 과습하게 주면 뿌리썩음이 발생하므로 주의합니다.
그런데 수확기에는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흙이 건조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물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파종을 하는 5~6월에는 아직 더운 날씨는 아니므로, 물주기는 하루에 1회 정도 하면됩니다.
그러다가 한여름이 되면 아침 저녁으로 2회 물주기를 하고, 화분 바닥의 물구멍에서 물이 흘러 나올때까지 듬뿍 물을 뿌려주면 됩니다.
7) 솎아주기
본잎이 1~2장 나오면, 그중에서 가장 건강한 오크라만 1주 남기고, 나머지는 솎아내주면 됩니다.
그리고 주가지에 영양을 골고루 공급하기 위해서, 주가지와 곁가지 사이에 나오는 작은 싹들은 가위로 잘라서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시들기 시작한 잎은 일찍부터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시들기 시작한 잎을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에틸렌을 방출하여 다른 건강한 잎까지 시들어 버립니다.
8) 수확
오크라는 파종후 2개월 정도 지나면 꽃이 피게 됩니다. 인공 수분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꽃은 개화후 하루만에 지지만, 곧바로 열매를 맺게 되며, 1주일~10일 정도면 수확 시기를 맞이 하게 됩니다.
오크라 열매는 길이가 7cm 넘어가기 전에, 그루터기에 가까운 열매부터 순차적으로 가위로 잘라서 수확을 합니다.
계속 방치하면 열매가 30cm까지도 자랄 수 있는데, 열매가 너무 커졌을때 수확하면 딱딱하고 맛도 없어지게 되니 주의합니다.
잘 키우면 오크라 1주당 20~30개 정도의 열매를 수확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열매의 생장에 영양을 집중시키기 위해, 열매를 수확함과 동시에 열매 바로 아래에 있는 밑잎도 같이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밑잎을 제거해주면 뒤섞여 있는 잎들도 제거하고,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이 됩니다.
수확했을때 오크라 열매가 구부러져 있거나, 껍질 표면에 사마귀같은게 생길 수 있습니다만, 섭취하는데는 문제없습니다.
구부러지는 것은 영양분이나 수분이 부족했거나, 너무 지나칠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껍질 표면에 사마귀같은 것은 일조 부족이나 양분 과다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9) 씨앗도 채취
만약 다음 해에도 오크라를 재배하고 싶다면, 굳이 또 구매할 필요없이, 재배한 오크라 열매에서 씨앗을 채취해서 보관해두면 될 것입니다.
씨앗으로 사용할 오크라 열매는 수확하지 말고 그대로 줄기에 달린 채로 방치해둡니다.
그러면 열매 껍질이 갈색이 되어 완숙되면 수확하여 햇볕에 말려 건조시킨 후, 안에서 씨앗을 꺼내 내년까지 보관해두면 되겠습니다. 확실히 건조되었다면 보관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가을이 되면 기온이 떨어져 오크라에서 꽃이 피지 않기 때문에, 더이상 열매를 채취할 수 없게 됩니다.
오크라를 잘라서 정리한 뒤, 화분 바닥에 넣어, 다른 채소를 키울 양분으로 삼으면 될 것입니다.
10) 오크라 먹는법 및 보관 방법
수확한 오크라는 손질해서 생으로 샐러드로 먹어도 되고, 밀가루와 튀김 반죽에 묻혀서 기름에 튀겨 오크라 튀김으로 만들어 먹어도 됩니다.
그외에도 쌀에 섞어서 밥을 짓거나, 죽, 스프, 무침, 장아찌, 피클, 된장국 등의 요리에도 사용됩니다.
올리브유 등과 같은 식물성 기름에 조리하면 지용성 비타민 및 베타카로틴 성분의 흡수율도 증가하게 됩니다.
보관은 물에 적신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로 오크라를 감싼 뒤에, 비닐봉투나 랩으로 감싼 뒤 냉장고의 야채실에 보관하면 4일정도는 보관할 수 있습니다.
장기 보관하려면 꼭지를 잘라낸 뒤 잘 씻어서 손질한 후 소분해서 냉동보관을 해야 합니다.
그럼 여기까지 화분에서 오크라 키우기 파종시기 물주기 등 재배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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