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에게 말 걸면 어떤 효과 있을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선인장과 식물에게 말 걸면 어떤 효과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선인장에게 말 걸면 어떤 효과 있을까?
1) 공기의 진동이 전해진다
먼저 소리라는 것은 어떤 물체가 진동함으로써 발생하는 공기의 압력 변화를 뜻합니다.
피아노 소리는 건반을 누르면 피아노의 줄이 진동하고, 이 진동에 의해서 주변 공기가 진동하여 소리가 발생하게 됩니다.
피리(관악기)는 숨을 불어넣어서 관 안쪽의 공기기둥을 진동시켜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의 목소리는 목에 위치한 얇은 근육으로 이루어진 성대를 진동시켜서 소리를 발생시키는 것입니다.
이 소리는 파동(음파)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소리가 전달되려면 소리를 전달시켜 주는 물질(매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소리의 매질은 기체, 액체, 고체가 될 수 있으며, 따라서 다양한 기체 분자로 구성되어 있는 공기도 매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선인장에게 말을 걸면, 목소리가 공기를 진동시켜 선인장에게 전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선인장에게 전달된 진동은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2) 식물은 소리를 감지한다
식물은 소리를 듣고 구분할 수 있고, 반응도 한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애벌레가 잎을 갉아 먹는 소리와 움직일때 일어나는 진동을 감지해,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는 화학물질을 더 많이 분비하는 것입니다.
또한 식물은 인간처럼 귀는 없지만, 식물 몸 전체가 세포로 이뤄져, 음파가 세포벽에 진동으로 감지되고, 안쪽의 세포질이 활발하게 움직이게 된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그래서 클래식 음악 등을 식물에게 들려주어 식물의 성장을 촉진한다거나 수확량을 늘릴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실험도 오래전부터 이루어져 왔습니다.
특히 사랑스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선인장이나 식물에게 긍정적인 말을 들려주면 성장이 촉진된다는 연구들도 있습니다.
물론 실험 환경이 통제되지 않고, 식물에게 전달하는 말이 통일적이지 않아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긴 합니다.
소리나 음악이 식물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비밀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아니며, 유사과학으로 여겨지는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자연계에서는 빗소리,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 벌이 윙윙거리는 소리, 아주 작은 진딧물이 내는 소리 등등 다양한 소리가 식물에게 전달되고 있기 때문에, 소리라는 것도 식물의 유전자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선인장 뿐만 아니라, 반려식물을 기르는 분들은 식물에게 대화를 자주 걸거나, 음악을 들려줘서 꽃을 피우거나 성장을 촉진시켜 보려고 하기도 하고, 계속해서 식물과 교감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3) 이산화탄소가 많아진다
우리 인간이 호흡하면서 말을 할때는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우리 인간은 1분에 약 12회정도 숨을 쉬는데, 한번 숨을 들이마시면 약 550ml의 공기를 들이마시게 되며, 숨을 내쉴때는 약 20~27ml의 이산화탄소를 공기중에 배출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말을 할때는 호흡량이 더 증가하며, 노래를 부를때는 말을 할때보다 호흡량이 더 증가하므로,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더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선인장이나 식물은 이산화탄소와 물을 흡수한 뒤, 빛 에너지를 이용해 광합성을 하고 포도당과 산소를 생성하게 됩니다.
특히 선인장은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사막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낮에는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려고 기공을 닫고, 시원한 밤이 되면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말산(malate)으로 저장해두게 됩니다.
그러다가 낮이 되면 기공을 닫은 뒤, 저장해둔 말산을 조금씩 분해하여 빛을 이용해 광합성을 합니다. (이러한 광합성 패턴을 CAM식물 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햇빛과 물이 충분한 상태라면, 우리가 선인장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함으로써, 이산화탄소의 양이 증가하면 그만큼 선인장도 잘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4) 접촉형태형성 자극
식물이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다양한 주장들이 있습니다.
식물신경생물학 연구자들은 식물이 의식, 감정, 인지, 의도, 고통이 있어 정신적으로 동물과 유사하다고 주장합니다.
김광진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농업연구관에 따르면, 연구결과 식물도 감정이 있어서 인간이 식물을 이뻐해주거나, 미워하거나 하면 식물도 그에 따라 반응하며, 인간과 교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식물과 동물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진화해왔고, 식물은 뇌와 뉴런이 없고, 의식과 감정을 갖는 것은 너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여 불필요하며, 각종 반응들은 유전자에 암호화돼 세밀하게 조정된 것이라는 등의 주장도 있습니다.
아무튼 현대 과학 이론에서는 명확히 밝혀지기 전까지는 식물은 감정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편입니다만, 식물의 잎이나 몸체에 무언가가 닿았다고 하는 감각은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무언가에 닿았다고 하는 것이 자극이 되어 식물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 것을 접촉형태형성(thigmomorphogenesis) 이라고 합니다.
야생에서는 바람, 빗방울, 동물들이 지나가면서 발생하는 마찰, 곤충이나 동물에 의한 식해 등의 자극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자극이 계속 되면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려고 그 부분의 성장을 억제하려 합니다.
그래서 식물의 형태가 변하거나, 줄기의 성장이 저하되고, 다른 부분이 더 크게 성장(비대생장)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인장에게 말을 걸면서 자주 만지고 접촉하면 이러한 변화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5) 애정이 더욱 싹튼다
선인장을 물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고, 키우기 쉬운 다육식물로, 반려식물을 키우고 싶은 분들께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돌보는 것이 편하다고 해서 방치하고 신경을 잘 안쓰다가 시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인장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말을 자주 걸다보면 선인장에 대한 애정도 샘솟고 그만큼 더 잘 키우고 싶고, 키우는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신경도 더 많이 쓰게 될 것입니다.
그 결과 선인장을 더 잘 보살피게 되어, 더 잘 자라게 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기쁠때나, 조금 우울할때나, 고민이 있을때도 선인장과 대화를 하면, 선인장이 대답을 해주진 않지만 묵묵히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따라서 반려식물로써, 나의 소중한 친구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선인장이 꽃을 피웠다면, “귀여운 꽃을 피웠네요” 라고 말을 걸어 본다거나, 물을 주면서 “많이 덥죠? 기분은 좀 어때요? 라고 말을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6) 신기한 경험
선인장이나 식물을 키우다보면 가끔 신기하고 신비한 경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선인장을 키우고 몇년 동안 꽃을 한번도 피우지 않았는데, 선인장에게 말을 걸면서 키웠더니 꽃을 피웠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선인장이나 난초 등을 키우면서 “왜 꽃을 안 피우지? 예쁘고 귀여운 꽃을 피워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면서 물을 주면 꽃을 더 잘 피웠다고 느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꺾꽂이로 무궁화를 키웠는데, 개화시기가 7~10월입니다만, 추운 겨울에 베란다에서 키우는데, 꽃이 피는걸 보고 싶다 라고 말을 건 뒤, 몇일 뒤에 분홍색 꽃이 잠깐 핀 뒤, 떨어져 버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선인장이 변색되고 시들어 죽어가는데, “선인장아 포기하지마. 건강해 졌으면 좋겠어”라고 말을 걸고 돌봐주었더니, 어느새 다시 건강해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한 선인장에게 “사랑해, 사랑해” 계속 이야기를 한 결과, 가시가 빠져서 반들반들한 선인장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개미 한마리 보이지 않던 방이었는데, 작은 선인장 화분을 창가에 둔 이후, 갑자기 벽의 작은 틈새로부터 개미들이 여러마리가 줄을 지어서 선인장 쪽으로 자주 오게 되어, 뭔가 선인장이 주변 환경이나 생물과 소통하고 안테나 역할 같은 것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물론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부분들이 많지만, 선인장에게 우리가 지각할 수 없거나, 말을 걸면서 키우는 것에 어떤 효과가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꽃집에서 선인장을 구입할때, 점원이 “말을 많이 걸어주세요~” 라고 말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는데, 식물에 대해 잘 알고 항상 접하는 점원도 뭔가 말을 하면서 선인장을 키우면 더 잘 성장한다고 느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선인장에게 말 걸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선인장아 포기하지마 건강해 졌으면 좋겠어. 라고 하니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기 너무나 사랑스럽네요. 선인장을 키우는 분들은 다 마음이 따뜻한 분들인가 봅니다. ㅎㅎ